현대차그룹, 생산 혁신으로 도약 노린다 [新성장판]

입력 2024-0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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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셀(Cell)에서 아이오닉 5를 조립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로봇이 셀(Cell)에서 아이오닉 5를 조립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생산 혁신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 시스템 구축은 물론 기존의 내연기관차 대량 생산 방식을 벗어난 혁신적인 생산 방식을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에 구축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대표 사례다.

HMGICS는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ICT),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인간 중심의 제조 시스템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 및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차종 소량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컨베이어 벨트를 거쳐 대량 생산하는 기존 생산 체계를 활용하지 않는 것이다. 대신 각기 다른 모빌리티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유연 생산 방식인 ‘셀(Cell)’ 시스템이 도입됐다. 작업자와 생산 로봇이 타원형 모양의 셀 하나에서 모빌리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가상의 3차원 공간에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즉 쌍둥이 공장을 재현해 실제 공장을 운영하는 것처럼 시뮬레이션 및 제어할 수 있는 메타팩토리(Meta-Factory)를 구축해 공정 전반의 효율성을 끌어 올렸다. 이 기술을 통해 실제 공정을 시범 가동하지 않고도 최적화된 가동률을 산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물리적인 방문 없이도 제조와 물류 공정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HMGICS에서 개발, 실증한 제조 플랫폼을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울산 EV 전용공장 등 글로벌 전기차 신공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미래항공교통(AAM)을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고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선도하는 제조 혁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HMGICS를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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