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단장한 원도심 단지 청약 경쟁률 '고공행진'

입력 2024-01-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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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 더샵 비발디 투시도. (자료제공=포스코이앤씨)
▲서신 더샵 비발디 투시도. (자료제공=포스코이앤씨)

원도심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앞세워 청약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신도시 및 택지지구와 비교해 풍부하게 구축된 생활 인프라와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모집공고일 기준 지난해 전국에서 원도심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는 59개 단지로, 1만996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8만9834건이 접수돼 평균 19.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정비사업 단지를 제외한 일반공급 8만4938가구 모집에 78만8936개의 청약통장이 사용돼 평균 9.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풍부한 수요에 힘입어,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도 잇따랐다. 지난해 7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242.3대 1)를 비롯해 ‘영등포자이 디그니티’(198.76대 1),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162.69대 1),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152.56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무리했다.

분양권에 웃돈이 붙는 사례도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전 서구 소재 ‘둔산 더샵 엘리프’ 전용 84㎡ 타입(10층)은 지난해 11월 분양가(6억990만 원) 대비 9740만원 오른 7억730만 원에 거래됐다. 서울 동대문구 소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전용 59㎡ 타입(14층)의 분양권 역시 지난해 10월 8억7161만 원에 매매됐다.

이처럼 원도심 정비사업 단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우수한 생활 인프라가 첫 손에 꼽힌다.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구축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신도시 및 택지지구와는 달리, 원도심에 들어서는 단지는 입주 즉시 양질의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

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분양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각종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원도심 입지가 재조명받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원도심 정비사업 단지는 낙후된 지역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뿐 아니라 일대 정주환경을 개선시키는 호재로 작용하는 만큼,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연초부터 전국 원도심 지역에 공급되는 정비사업 단지로는 먼저 ‘서신 더샵 비발디’가 있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2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일원에서 감나무골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서신 더샵 비발디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28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34~120㎡ 총 1914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과 임대분을 제외한 전용 59~120㎡ 122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또 서울 강동구 성내동 일원에서는 DL이앤씨가 성내5구역 재개발을 통해 짓는 ‘그란츠 리버파크’가 2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2층 2개동 아파트 40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6~180㎡ 32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부천시 송내동 일원에서 송내1-1구역 재건축을 통해 공급하는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3층~지상 최고 23층 12개동 총 1045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 49~59㎡ 225가구를 일반에 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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