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핀시아 개정안 발표에 거버넌스 투표 ‘찬성’ 반전…교환비는 유지

입력 2024-01-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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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핀시아 재단, 25일 저녁 통합 제안 개정안 공개
지원책으로 인해 투표권 15% 가진 ‘굳갱랩스’ 통합 ‘찬성’
논란의 ‘교환비’ 변화는 없어…스테이커 기준 실질 교환비↑
이날 2시께 투표 시작, 의견 표출은 아직…내달 2일까지 투표

▲클레이튼-핀시아 재단은 25일 커뮤니티, 거버넌스, 디앱 마이그레이션 지원 등을 쟁책을 포함한 통합 제안 개정안을 공개했다. (제공=클레이튼, 핀시아 재단)
▲클레이튼-핀시아 재단은 25일 커뮤니티, 거버넌스, 디앱 마이그레이션 지원 등을 쟁책을 포함한 통합 제안 개정안을 공개했다. (제공=클레이튼, 핀시아 재단)

메인넷 및 재단 통합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개별 AMA(Ask me anyting·간담회)를 진행하며, 지난주 예고했던 개정안을 각 커뮤티니 구성원에 설명했다. 핀시아에 대한 각종 지원책이 발표되며, 반대가 우세했던 거버넌스 투표 분위기도 ‘찬성’으로 무게추가 옮겨가는 분위기다. 반면, 핀시아 커뮤니티는 여전히 통합을 반대하고 있어 투표 종료까지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클레이튼과 핀시아 두 재단이 전날인 25일 오후 8시 각각 진행한 AMA 이후 통합을 위한 거버넌스 투표가 가결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개정안으로 인해 ‘반대’가 우세했던 핀시아 측 거버넌스 투표의 대세가 ‘찬성’으로 반전되면서다.

▲개정안은 커뮤니티, 거버넌스 정책, 디앱 마이그레이션 지원 등의 정책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환비의 직접 변화는 없지만, 온체인 투표 참여자(스테이커) 기준 실질 교환비는 다소 상승할 전망이다. (출처=PDT 개정안)
▲개정안은 커뮤니티, 거버넌스 정책, 디앱 마이그레이션 지원 등의 정책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환비의 직접 변화는 없지만, 온체인 투표 참여자(스테이커) 기준 실질 교환비는 다소 상승할 전망이다. (출처=PDT 개정안)

양 재단은 △각 블록체인의 특수성 △시장의 합리성 △통합 후 성장성을 기준으로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며, 핀시아 커뮤니티 및 거버넌스,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책이 강화된 개정안을 공개했다. 개정안에는 △온체인 기여자 보상 △거버넌스 정책 개선 △디앱(Dapp) 마이그레이션(이전) 지원 등 3가지 정책이 추가됐다.

▲굳갱랩스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커뮤니티 지원 비용 등을 포함한 1500만 PDT를 확보하며 '통합 찬성'으로 의견을 굳혔다. (출처=굳갱랩스 AMA)
▲굳갱랩스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커뮤니티 지원 비용 등을 포함한 1500만 PDT를 확보하며 '통합 찬성'으로 의견을 굳혔다. (출처=굳갱랩스 AMA)

굳갱랩스, ‘찬성’으로 선회…재단 우호 물량 포함 46% 확보

이번 개정안에서 핀시아 거버넌스 투표가 ‘찬성’으로 무게추가 기울게 된 요인은 논란의 중심이었던 ‘클레이-핀시아 교환비’보다 디앱 마이그레이션 지원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통합 재단은 메인넷을 통합한 이후 새 코인인 ‘프로젝트 드래곤 토큰(PDT)’를 발행하는데, 이번 통합으로 올해 1분기 내 새로운 서비스 출시가 확정됐던 프로젝트 중 통합으로 인해 출시가 지연되는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총 2500만 PDT를 지원하기로 했다. 재원은 기존에 통합 과정에서 라인 넥스트가 5년에 걸쳐 위임받기로 했던 2000만 PDT와 이로 인해 발생할 스테이킹 리워드 500만 PDT로 충당된다.

이번 지원책 발표로 당초 통합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단 ‘굳갱랩스’가 25일 양 재단 AMA 직후 ‘찬성’으로 의견을 선회했다. 굳갱이 찬성으로 돌아선 이유는 지원 물량 2500만 PDT 중 1500만 PDT를 배정받았기 때문이다.

안두경 굳갱랩스 대표는 양 재단의 AMA 직후 굳갱랩스의 AMA를 진행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안 대표는 “정말 하나만 보고 굳갱을 믿어주는 커뮤니티와 투자자, 파트너와 회사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자는 생각이었다”면서 “굳갱랩스는 통합 제안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굳갱랩스와 유저를 위한 마이그레이션 재원으로 1500만 PDT를 확보했다”면서 “노드 스테이커, 비어갱 홀더 등을 포함한 커뮤니티 보상 및 프로젝트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재원 70%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해 이번 지원책의 혜택을 강조했다.

굳갱랩스가 통합 찬성으로 돌아선 것에 대한 위임자(스테이커)들의 반발도 거셌다. 일각에선 위임 철회 후 재위임이 불가능한 시기(투표 종료 14일 전)까지 시간을 끌었다는 의혹 나오기도 한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지금, 25일 오후에 이를 발표한 이유는 (반대 의견을 가진 홀더들이) 언스테이킹하고 (통합에) 반대하는 노드에 스테이킹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핀시아의 거버넌스 투표 지형도 크게 변화했다. 통합 논의 초기 가장 많은 보팅파워(투표권)를 보유하고 있던 버그홀(30.15%)과 굳갱랩스(17.18%)가 반대 의견을 낼 것으로 점쳐지면서 반대가 47%로 과반에 가까웠으나, 굳갱랩스의 찬성으로 라인 넥스트, 라인 제네시스, 도시 등 재단 우호 물량과 합친 찬성 예상 비율이 46%로 우세해진 상황이다.

이에 반대를 원하는 핀시아 커뮤니티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스테이킹 물량의 이동도 이뤄지고 있다. 논의 초기 17%를 넘었던 굳갱의 보팅파워는 26일 오후 3시 기준 15.8%까지 떨어진 반면, 커뮤니티 투표를 찬반 투표에 그대로 반영하는 네오핀 위임 물량은 8.32%에서 16.96%까지 늘었다.

▲25일 공개된 클레이튼-핀시아 통합 개정안에서는 '교환비'의 변화는 없었다. 다만 스테이킹을 통해 통합 찬반 투표에 참여한 투자자의 경우 실질적인 교환비는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출처=PDT 개정안)
▲25일 공개된 클레이튼-핀시아 통합 개정안에서는 '교환비'의 변화는 없었다. 다만 스테이킹을 통해 통합 찬반 투표에 참여한 투자자의 경우 실질적인 교환비는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출처=PDT 개정안)

논란의 ‘교환비’는 1:148로 유지…스테이킹 참여 등으로 실질 교환비는 소폭 ‘증가’

반면 논란의 중심이었던 클레이(KLAY)-핀시아(FNSA) 교환비는 여전히 1:148로 유지됐다. 다만 온체인 기여자 보상, 거버넌스 정책 개선안에 따라 실질 교환비는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온체인 기여자 보상은 통합 제안 투표에서 스테이킹을 통해 투표에 참여한 투자자에게 추가 보상을 제공한다. 통합 투표에 참여한 투자자는 8000만 PDT에서 전체 예치 물량 대비 자신의 스테이킹 물량 비중만큼 기여도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보상 재원은 통합체인의 생태계 펀드인 DEF(Dragon Ecosystem Fund)에 배정된 코인 중 8000만 PDT를 활용한다.

재단은 교환비로 인해 거버넌스가 클레이튼에 쏠린다는 비판을 의식해 거버넌스 정책도 개선했다. 통합 재단은 노드 스테이킹(위임)을 통해 거버넌스에 참여하는 이용자 비율이 높은 핀시아 측 벨리데이터의 거버넌스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이용자 위임 투표권에는 가중치를 부여하기로 했다. 가중 물량은 총 4000만 PDT를 위임량 상위 3개 프로젝트에 12개월 간 추가 배정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클레이튼, 핀시아 양 재단의 통합 투표는 각각 26일 오후 2시 6분과 21분에 시작됐다. (출처=클레이튼 스퀘어, 라인 블록체인 스캔)
▲클레이튼, 핀시아 양 재단의 통합 투표는 각각 26일 오후 2시 6분과 21분에 시작됐다. (출처=클레이튼 스퀘어, 라인 블록체인 스캔)

한편, 클레이튼-핀시아 재단의 통합 거버넌스 투표는 각각 이날 오후 2시 6분, 2시 21분부터 시작됐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투표는 현재 1개 GC(스왑스캐너)의 찬성으로 찬성 3.57%를 기록 중이다. 반면 핀시아 거버넌스 투표는 아직까지 찬반 투표를 진행한 벨리데이터는 없는 상황이다. 투표는 2월 2일, 투표가 시작된 오후 2시 6분과 21분까지 각각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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