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측은 2회에서 여정우(박형식 분)와 남하늘(박신혜 분)의 14년 만의 재회 ‘그 후’가 담긴 스틸컷을 공개했다. 인생의 최악이자 세상의 끝에서 다시 마주한 이들은 사뭇 달라진 분위기로 눈길을 끈다.
앞서 27일 ‘닥터슬럼프’는 유쾌한 웃음과 현실적인 공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첫 방송됐다. 전교 1등을 다투던 학창 시절의 가장 찬란한 과거부터 슬럼프에 빠지고 번아웃에 걸리게 된 가장 초라한 현재까지. ‘스타 의사’ 여정우와 ‘열정 닥터’ 남하늘의 이야기는 깊은 공감과 몰입을 자아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서 여정우와 남하늘은 늦은 밤 거리에서 포착됐다. 여정우는 병원 수술복 차림의 남하늘 손목을 붙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남하늘의 집 옥상에서 마주칠 때만 해도 ‘혐관(혐오 관계)’ 모드를 재가동하던 두 사람. 하지만 가로등 불빛 아래에 마주 선 이들의 눈빛은 보는 이들에게 왠지 모를 설렘을 가동시킨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또 다른 사진에서 남하늘은 여정우의 이마에 돌연 딱밤을 조준하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두 사람 모두 지지 않겠다는 듯 눈을 부릅뜬 표정은 마치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여기에 서로를 꼭 끌어안고 품의 온기를 나누며, 꾹 참아온 눈물을 터뜨리는 여정우와 남하늘의 모습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의문의 의료 사고로 백 억대 소송에 휘말린 여정우, 앞만 보고 달리다 몸도 마음도 지친 남하늘의 ‘인생 암흑기’에 두 사람은 서로의 빛이 될 수 있을지 이들의 관계 변화를 더욱 기대케 한다.
‘닥터슬럼프’ 제작진은 “2회부터 여정우, 남하늘의 본격적인 재회 후일담이 그려진다. ‘혐관’ 라이벌에서 옥탑방 이웃이 된 이들에게 유쾌하고 설레는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며 “의료 사고 가해자로 억울한 누명을 쓴 여정우가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우울증 진단에도 이를 외면하고 부정하던 남하늘은 자신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2회는 이날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