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Kwangdong Pharmaceutical)은 29일 홍콩 제약사 자오커(Zhaoke Ophthalmology)로부터 노안 치료제 후보물질 ‘브리모콜(Brimochol)’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브리모콜은 노안 증상을 완화하는 카바콜(carbachol, 2.75%)과 브리모니딘 주석산염(brimonidine tartrate, 0.1%) 복합제다. 브리모콜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고 교감신경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동공을 수축시켜 핀홀효과(pinhole effect)를 일으킨다. 핀홀효과는 작은 구멍을 통해 물체를 관찰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시력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같은 작용은 수술과 달리 가역적이며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번 계약으로 광동제약은 브리모콜의 국내 수입과 유통 등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가진다. 광동제약은 안과용 약물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전문약분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브리모콜은 국내에 경쟁품목이 없는 미개척분야로 제품화될 경우 노안의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브리모콜의 개발기업은 미국 바이서스 테라퓨틱스(Visus Therapeutics)로 올해 임상3상을 완료하고 202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목표로 하고있다. 자오커는 지난 2022년 바이서스로부터 중화권, 한국, 일부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브리모콜의 권리를 계약금 1500만달러를 포함해 총 1억3000만달러 규모로 라이선스인(L/I) 했다.
노안은 신체노화 과정에서 모든 사람들이 예외없이 겪는 질환이다. 보통 40대부터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구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근거리 시야가 악화되는 증상을 유발한다. 노안교정술 또는 돋보기 안경, 콘텍트 렌즈 착용 등이 보편적 처방이다.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는 “노화의 대표적 증상 중 하나인 노안에 대해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두 회사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샤오이(Li Xiaoyi, Benjamin) 자오커 대표는 “지난해 NVK002 수출에 이어, 브리모콜을 통해 광동제약과 협업관계가 견고해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노안으로 고통 받는 수백만 명의 환자들을 위한 치료 방법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동제약은 지난해 3월 자오커로부터 소아∙청소년 근시 신약후보물질인 ‘NVK002’를 도입했다. NVK002는 저농도 아트로핀 황산염 용액제로 제조시 불안정성을 해결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NVK002를 개발한 미국 바일루마(Vyluma)는 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으며, 지난해 6월부터 승인검토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