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 외인·기관 쌍끌이 매도에 PR매물로 급락

입력 2009-06-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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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와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물량 압박에 급락하면서 1380선 아래로 밀려났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60%(36.75p) 떨어진 1378.1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예상치보다 저조한 경기지표 발표와 단기급등 부담으로 5거래일만에 하락했다는 소식에 소폭 내림세로 출발한 지수는 이후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키워 14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후 개인이 대거 저가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는 140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렸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확대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로 낙폭을 키워 엿새만에 138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01억원, 371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외국인이 선물에서도 대거 순매도에 나서면서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2933억원, 비차익거래로 1525억원씩 총 4458억원의 매물이 나와 지수 하락 압력을 더했다.

개인은 5749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나 지수 급락을 막지는 못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이 5% 이상 급락했고 의료정밀, 운수창고, 증권, 은행, 금융업, 기계, 철강금속, 서비스업이 3~4% 하락했으며 전기전자가 1% 미만 하락하는데 그쳐 선방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1% 안팎으로 오른 현대차,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신세계와 가격변동이 없었던 삼성화재 등을 제외하고 상위 20위권 내 종목이 동반 하락했다.

우리금융이 6% 이상 떨어졌고 현대중공업과 KB금융, 신한지주, POSCO, KT&G가 3~4% 떨어졌다. SK텔레콤과 SK에너지, 현대모비스는 약보합에 머물렀다.

종목별로는 재매각 논란에 휩싸인 대우건설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10% 이상 폭락했고, 대북 리스크로 상한가 엿새를 포함해 8거래일 연속 급등했던 휴니드가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상한가 4개를 더한 16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포함 669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49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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