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공 선발 확대하면 재정지원사업 ‘가산점’ 준다

입력 2024-01-30 12:00 수정 2024-01-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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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공 선발 비율 요건 없지만 25%이상 가점 만점
대학총장 45% “무전공·자유전공 선발 이미 시행중”

교육부가 수도권 대학과 주요 국립대학의 2025학년도 무전공 선발 확대 비율에 따라 재정지원사업 정성평가에 반영, 최대 가점 10점을 주기로 했다. 교육부는 무전공 선발 비율 요건은 없지만 25% 이상 추진하는 대학엔 가점 만점을 준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31일 국립대, 사립대(국립대 법인, 공립대 포함) 대상의 주요 일반재정지원사업으로서 ‘2024년 대학혁신지원사업 및 국립대학 육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과 국립대학 육성사업은 각각 사업비 총액의 50%, 60%를 성과급(인센티브) 방식으로 지원하며, 성과급 금액은 교육혁신 성과, 핵심 교육성과, 자체 성과관리 3개 영역을 평가하여 배분한다. 올해 대학혁신지원 사업비와 국립대학육성사업비는 각각 8852억원, 5722억원이다.

특히, 교육혁신 성과 영역에서는 학생 전공선택권 확대와 함께 유연한 교육체제‧학사구조로의 개편, 핵심 역량 중심 교육 확대, 학생 지원체계 고도화, 학사구조 유연화 등 대학별 여건에 따른 다양한 시도와 성과를 중점적으로 평가(정성평가‧절대평가)할 계획이다.

수도권대 51개교는 2025학년도 모집단계 혁신성과인 무전공 입학 모집에 대해 가점(최대 10점)을 부여한다. 거점대학(9개교)와 국가중심대학(13개교)은 가점 최대 8점이 부여된다.

무전공 입학생 모집 유형은 2가지로 전공을 정하지 않고 모집한 후 대학 내 모든 전공을 자율 선택하는 방식과 계열 또는 단과대로 단위 모집한 후 계열 또는 단과대 내 모든 전공을 자율선택하거나 학과별 정원의 150% 범위 내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교육부는 무전공 선발 비율 요건은 없지만 25% 이상 추진하는 대학엔 가점 만점을 준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 사립대, 거점국립대 및 국가중심대는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한 후 재학 중에 전체 대학 또는 계열‧단과대 내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학생 수가 전체 모집인원의 25% 이상이 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평가는 대학 등급에도 반영된다. 등급은 S(95점 이상), A(90점 이상 95점 미만), B(80점 이상 90점 미만), C(80점 미만)로 나뉜다. 교육부는 올해 교육혁신 성과 영역에서 S등급을 받은 대학을 ‘교육혁신 선도대학’으로 지정해 지원을 강화하고, 다양한 교육혁신 사례를 분석·발굴해 전체 대학들에게 공유·확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15인으로 구성된 ‘대학교육혁신지원위원회’(위원장 이광형 KAIST 총장)를 구성해 전공자율선택제와 관련된 제반 사안을 논의했으며, 향후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현재 무전공 혹은 자유전공 선발 전형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전체 45.2%(61개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10일부터 22일까지 190개교 회원대학 총장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135개교(응답률71.1%)총장들이 응답했다. 모든 전공에 대해 구분 없이 '무전공'으로 학생을 뽑는 대학이 28개교(20.7%), 계열 혹은 단과대 단위로 모집하는 '자유전공' 전형 운영 대학은 33개교(24.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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