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NEF 목표치 4.8조 달러와는 큰 차이
중국 부동의 1위, 증가율은 아쉬움
전기차, 최대 투자 분야로 올라서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청정에너지 지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조8000억 달러(약 2393조 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청정에너지 지출에는 재생에너지 장비 설치와 전기자동차 구매, 수소 생산 시스템 구축 등이 포함된다. 청정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투자금 조달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청정에너지 자금은 2조8000억 달러까지 오른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6760억 달러를 지출해 최대 시장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증가율은 6%에 그쳤다. 반면 미국과 영국, 유럽 지출은 최소 22% 증가했고 지출 합산은 71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전기차 지출은 36% 증가한 6340억 달러로 집계됐다. 재생 에너지 부문을 제치고 최대 투자 부문으로 올라섰다. 재생에너지 관련 지출은 8% 증가한 6230억 달러였고 전력망 투자는 3100억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일부 초기 기술은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일례로 수소 투자는 3배 증가한 104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규모 면에서 다른 분야와는 아직 큰 차이를 보인다.
이 같은 성장세에도 갈 길은 멀다. 앞서 블룸버그NEF는 전 세계를 순제로 경로로 올려놓기 위해선 올해부터 2030년까지 매년 4조8000억 달러 이상의 지출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블룸버그NEF의 앨버트 청 부회장은 “지출은 가속하고 있지만 우린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