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조 클럽’ 달성…지난해 당기순익 3조4516억 원

입력 2024-01-3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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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451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 이익 확대와 우량 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에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 IB자산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 인식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31일 하나금융은 지난해 4분기 4737억 원을 포함한 2023년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5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3%(1190억 원) 감소한 수치다.

하나금융은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 △전사적‧효율적 비용관리 등을 통한 견조한 이익 창출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충당금 적립 △IB자산관련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 인식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4분기 누적 3709억 원의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말 대비 41.1%(4998억 원) 증가한 총 1조7148억 원이다. 또한, 선제적 충당금을 제외한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30%로 그룹의 경영계획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7961억 원)과 매매평가익(8631억 원) 등을 포함한 1조90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3%(7531억 원) 증가했다. 이는 △운용리스,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익 증가 등에 기인한다.

연간 핵심이익은 이자이익(8조9532억 원)과 수수료이익(1조7961억 원)을 합한 10조74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6%(387억 원) 증가했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 연체율은 0.45%이며 NPL커버리지비율은 162.4%이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22%로 충분한 자본 여력을 유지했다. 이는 4분기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된 가운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고 하나금융 측은 설명했다.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5.65%이다.

그룹의 4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1.3%p 개선된 40.6%로 전사적․효율적인 비용관리를 통해 8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3%, 총자산이익률(ROA)은 0.59%이다. 그룹의 4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5조8930억 원을 포함한 767조9737억 원이다.

하나은행은 4분기 7102억 원을 포함한 2023년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766억 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3808억 원) 증가한 수치로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5288억 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다.

이자이익(7조9174억 원)과 수수료이익(8708억 원)을 합한 은행의 연간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4084억 원) 증가한 8조7882억 원이다. 은행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2%이다.

4분기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6%, NPL커버리지비율은 205.5%이며 연체율은 0.26%이다. 하나은행의 4분기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98조1019억 원을 포함한 596조9453억 원이다.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캐피탈은 2166억 원, 하나카드는 1710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809억 원, 하나생명은 6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270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 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 배당 18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p 증가한 28.4%로 이는 배당의 가시성과 지속성 제고를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하나금융 측은 설명했다. 2023년 초 실시한 15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2023년 회계연도의 총 주주환원율은 32.7%이다.

하나금융은 주가의 적정가치를 확보하고 주가의 저평가 해소 및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3000억 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소각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자본 여력과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 달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며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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