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양재 사옥 외관. (연합뉴스)
기아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국내 자동차 대장주인 현대차 시가총액을 제쳤다. 현대차에 합병된 이후 늘 '2인자' 신세를 면치 못했지만, 호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을 앞세우면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7분 기준 기아의 시가총액은 41조2899억 원으로 현대차(41조1851억 원)를 1000억 원가량 앞지르고 있다.
올해 들어 기아의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2.70%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6.15%)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올리면서 주가도 상승 흐름을 타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11조6079억 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주주환원 정책도 잇따랐다. 기아는 최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금 확대 등을 발표했다. 오는 3월 14일까지 자사주를 5000억 원 한도 내에서 취득 후, 취득 주식의 50%를 소각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3시 4분 기준 기아 주가는 전일보다 4.80% 뛰어오른 10만2700원을 기록하며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