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월드컵 예선 평양서 개최…일본도 ‘깜깜이 축구’ 겪을까

입력 2024-01-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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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 한국과 북한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북한 한광성 앞으로 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19년 10월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 한국과 북한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북한 한광성 앞으로 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북한이 4년여 만에 안방에서 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개최한다.

3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에 따르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북한과 일본의 경기가 3월 26일 오후 5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다.

같은 날 열릴 예정인 시리아와 미얀마의 경기(시리아 홈), 6월 6일로 계획된 북한과 시리아의 경기(북한 홈)의 장소나 시간은 아직 명시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3월 26일 경기는 장소가 평양으로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AFC 공고대로 이날 경기가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다면 북한은 4년여 만에 A매치 홈경기를 치른다. 2019년 10월 1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가 가장 최근의 A매치 홈경기였다.

당시 북한은 4만 명 넘게 수용할 수 있는 김일성경기장을 예고 없이 비워둔 채 무관중 경기를 개최했다. 경기가 생중계되지 않은 것은 물론, 현지 인터넷 상황까지 열악해 21세기에 걸맞지 않은 ‘깜깜이 경기’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후 2019년 11월 투르크메니스탄, 레바논과 연속 원정 경기를 치른 북한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중도 기권을 선언, 한동안 국제 무대에 불참했다.

지난해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제 무대에 복귀했으며, A대표팀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참가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16일 시리아와의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이 홈경기로 배정됐으나, 제3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경기를 치렀다. 같은 달 21일 미얀마 원정 2차전에선 6-1로 이겨 승점 3으로 일본(승점 6)에 이어 B조 2위에 올라 있다.

북한과 일본은 평양 경기에 앞서 3월 2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3차전을 벌인다. 3월에만 맞대결로 2연전을 치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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