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서울·경기 생활재편 TF 구성…천원 아침밥 단가 두 배로 지원”

입력 2024-02-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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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과 경기 생활권 재편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또 ‘천원의 아침밥’ 단가 지원을 두배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1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까지 주로 민주당이 말했던 ‘경기 분도’(分道)를 정책적으로 정부여당으로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과 경기 생활권 재편을 위한 특별 TF를 구성할 것이다. 그 특위 위원장으로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인 배준영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가까운 관공서를 놔두고 행정구역이 다르단 이유로 경기 북쪽에 있는 사람들은 서울을 우회해서 수원으로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또 사실상 이미 서울 생활권인 사람들이 경기도에 편입돼 있어 행정적인 불편함을 겪고 계신다. 이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하겠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정부 여당이고 해당 시민들이 결정해주시는대로, 또 원하시는대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장은 “김포, 구리, 하남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내용의) 법안을 저희가 이미 냈다. 이 불씨를 다시 살려서 우리가 반드시 경기도민이 원하는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전날(31일)에도 지역 주민이 원한다는 것을 전제로 경기도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과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는 분도(分道)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전날 오후 경기도 수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권으로 편입되는 메가시티 이론과 경기도 시민의 생활 편익을 위해 경기도를 분할해야 한다는 부분 둘 다 공감한다”며 “두 개의 논의가 양립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김기현 전 대표가 추진하다 현재 논의가 흐지부지된 ‘메가시티’를 재추진하고, 그동안 부정적인 입장이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논의도 시작하겠다는 취지다.

또 한 위원장은 이날 천원의 아침밥 단가를 두 배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4일에 숭실대에서 저희가 대학생과 만나는 과정에서 천원의 아침밥 관련 지원에 대해 약속드렸다”며 “정부는 지금 지원되는 1000원 아침밥 단가 지원을 두 배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양가 있는 양질의 1인 식단을 구성하려면 적어도 5000~6000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정부에서 1000원을 지원해드렸고, 나머지 예산은 학교에서 다른 방법으로 조달하는 방식이었다”며 “그러다보니 식사량에 제한이 있었고 학생들은 조금만 늦어도 이용을 못해서 식사시간에 달려가는 소위 오픈런이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저희는 5000~6000원 다 제공해드리고 싶지만 예산 상황, 세금 우선순위를 감안해 당장 먼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겠다는 것”이라며 “1000원에 제공되던 걸 2000원으로 늘리겠다는 말씀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국회의원 급여를 국민 중위소득에 해당하는 정도로 조정하자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최근에 물가인상률 등과 연동해 국회의원 세비를 인상하는 것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비판해주신다”며 “이 기회에 세비 문제에 대해서 제안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고위공직자가 더 많은 급여를 받는 구조다. 근데 국회의원은 다르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이고, 단순한 고위공직자가 아니”라며 “상징적으로 우리 국민들 중위소득에 해당하는 정도의 액수를 세비로 받는 게 어떤가 생각을 해왔다”고 제안했다.

다만 “이 부분은 당내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은 하지 않았다. 제가 제언을 드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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