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20조 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른 국내외 여행 수요 급증 여파로 여행‧교통 관련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27조3470억 원으로 전년대비 17조4680억 원(8.3%) 증가했다.
2001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했던 2022년 거래액(209조8790억 원)보다 많은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거래 편리성, 가격 경쟁력 등으로 온라인 쇼핑 거래의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특히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여행 수요 급증에 여행‧교통 관련 거래액이 크게 늘어난 것이 전체 거래액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전년(16조7277억 원)보다 44% 늘어난 24조912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해당 거래액이 20조 원을 돌파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래 처음이다.
여행·교통 서비스와 함께 외부 활동과 관련이 있는 문화 및 레저서비스(2조8834억 원)와 화장품(12조284억 원) 거래액도 전년대비 각각 19.8%, 8.4% 늘었다.
온라인쇼핑의 꾸준한 수요 증가 영향으로 음‧식료품(+12.1%)과 기프티콘 등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가 포함된 e-쿠폰서비스(+34.9%) 등의 거래도 크게 늘었다.
다만 배달앱 등으로 음식 배달을 주문하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1년 전보다 0.6% 줄었다. 코로나19 완화로 외식 등 외부 활동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13.1%), 음식서비스(11.6%), 여행 및 교통서비스(10.6%) 순으로 높았다.
온라인쇼핑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67조8276억 원으로 전년대비 7.0% 늘었다. 이 역시 사상 최대 거래액이다.
지난달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3574억 원으로 전년대비 7.7% 늘었다.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6조7567억 원으로 전년대비 26.9% 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외 직구는 중국(+121.2%), 일본(+11.0%) 등에서 주로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43.5%), 생활·자동차용품(+35.9%), 스포츠·레저용품(+65.5%) 직구가 주로 늘었고, 농축수산물(-19.8%) 등은 줄었다.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는 전년보다 10.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