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업 평판에 큰 타격”
중국 “시장 경쟁·공정 무역 약속 위배”
미국이 자국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중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 양쯔메모리(YMTC)를 포함한 12곳 이상의 기업을 ‘중국군과 관련된 기업 명단’에 추가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YMTC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업체 메그비(쾅스커지), 라이다 제조업체 허사이, 기술 기업 넷포사 등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중국건설기술과 중국삼협진단공사, 이투네트워크테크놀로지, 청두주아브자동화, 청두M&S전자기술 등도 새롭게 명단에 올랐다.
제재 목록에 추가된 즉시 거래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 정부는 미국 정부기관과 기업에 해당 기업과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관련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미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크레이그 싱글턴 선임연구원은 “제재 목록에 오른 기업을 보면 군사·민간 융합 전략에 대한 중국의 확고한 의지를 알 수 있다”며 “명단에 추가되는 것은 해당 기업의 평판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조치에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의 조치에 반대한다”며 “국가 권력 남용이자 시장 경쟁과 국제 공정 무역과 관련한 미국의 약속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