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엘앤에프에 대해 주가 상승을 위한 대규모 수주 확보 등의 모멘텀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8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5만2900원이다.
2일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576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 대비 32% 부진했다”며 “평균적인 단가 하락은 -2%로 업황 대비 선방했으나 물량이 43%나 감소하면서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은 7550억 원으로 소폭 회복될 전망”이라며 “NCM523(니켈 50%·코발트 20%·망간 30%) 제품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겠으나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중심으로 물량이 증가해 전체 출하량은 직전 분기 대비 29% 개선이 가능하다”고 했따.
그는 “다만 낮아진 금속 가격을 반영해 평균판매가격(ASP)은 직전 분기 대비 8% 하락할 전망”이라며 “문제는 연말 예상했던 눈높이보다 더 낮아진 금속 가격”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탄산리튬 가격이 14~15달러/kg 내외를 횡보하는 이상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이 잠재돼 있다”며 “상반기 중 관련한 비용을 800억~1000억 원 반영할 것으로 가정해 내년 1월 영업손익은 –1214억 원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전기차(EV) 수요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동사는 구지 3공장 완공으로 이미 20만 톤 생산 체제를 확보했다”며 “당분간은 투자 및 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나설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해외 진출 또는 국내 신공장 확보 계획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며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성장 속도를 재개시켜줄 수 있는 대규모 수주 확보나 신제품(전구체, 음극재 등) 관련한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