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또 한번 한국팀을 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제18회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경기를 치렀다.
앞서 열렸던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2경기 등 총 5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해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던 손흥민은 이날 역시 선발 출장했다.
누적된 피로에도 손흥민은 끊임없이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좀처럼 슈팅 기회는 오지 않았다. 손흥민이 기회를 잡은 것은 후반 추가시간 5분. 손흥민은 직접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황희찬이 강한 슈팅으로 골로 연결시켰다.
손흥민은 또 한번 기회를 만들었다. 연장 전반 14분 페널티박스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낸 것이다. 그는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결국 이날 한국은 호주를 2:1로 누르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그대로 그라운드 위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
'캡틴'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동료들에게 먼저 고마움을 전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러한 승리가 원하는 바는 아니지만 팀 분위기가 한 번 더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선수들의 희생과 도전정신에 감명 받았다. 모든 선수들이 칭찬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페널티킥 유도에 대해서도 "후반 막바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갔는데, 상대 수비가 위험한 태클을 했다. 항상 그런 움직임을 노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리킥 골에 대해서는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호주를 꺾은 한국 대표팀은 오는 7일 요르단과 4강전을 펼친다. 앞서 조별리그 2차전서 한국은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