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지표 강세에 금리 인하 전망 후퇴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에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4.58포인트(0.35%) 오른 3만8654.4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2.42포인트(1.07%) 상승한 4958.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7.31포인트(1.74%) 뛴 1만5628.9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호실적 발표 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타는 전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 매출(401억 달러)과 주당순이익(5.33달러)을 발표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140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 메타는 3월 26일부터 주주들에게 주당 0.50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에 메타 주가는 20.32% 급등했다.
애플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중국에서의 매출 감소로 주가가 0.54% 하락했다. 아마존은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모두 상회하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7.87% 뛰었다.
기술주의 상승세는 고용지표의 강세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달 대비 35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8만5000명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이다.
1월 시간당 평균임금도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인 4.1%를 뛰어넘었다. 예상보다 고용이 강세를 보이고 임금 상승률이 높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작아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7bp(1bp=0.01%p) 급등한 4.02%까지 올랐다.
딜런 크레머 서튜이티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오늘의 주가 움직임은 기술이 금리 이야기에서 분리돼 거래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9.5%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