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연계 목표물 85개 타격
“미국은 이란 외부 목표물에 집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 연계 목표물에 대한 보복 공습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 “공격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공습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가 발사한 드론에 의해 미군 3명이 사망했다”며 “오늘 아침 나는 도버 공군기지에서 이들의 품위 있는 귀환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RGC와 연계된 민병대가 미군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시설을 표적으로 한 공격 지시를 내렸다”며 “(공습은)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계속될 것이다. 미국은 중동은 물론 세계 어느 곳에서도 분쟁을 추구하지 않지만 미국인을 해치면 우리도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군 중사령부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와 연계된 85개 이상의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며 “125개 이상의 정밀 무기로 지휘 센터와 드론 저장 시설, 물류 및 군수 공급망 시설 등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우리는 공습이 성공적이었다고 믿는다”면서 “이라크 내 시설 3곳과 시리아 내 4곳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보복 공습으로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은 이란 내부의 목표물은 타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는 CNN에 “미국은 이란 외부 목표물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미국이 이란 내부를 공격해 전쟁이 확대되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