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신당·野탈당파 예정대로 4일 공동창당…"무산 아냐"

입력 2024-02-03 21:50 수정 2024-02-0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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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창당에 나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가칭)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창당에 나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가칭)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 의원 3명 주축의 미래대연합이 앞서 예고한 대로 4일 공동창당대회를 연다. 당의 진로 등을 둘러싼 이견에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창당대회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불발될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불가피한 만큼 일단 개문발차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일부 언론의 미래대연합-새로운미래 공동창당 무산 보도는 사실이 아닌 오보"라며 "공동창당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보다 앞서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페이스북에 "내일 창당내회는 우리 측만으로 한다"고 밝히면서 무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조금 뒤 이 위원장은 "미래대연합 측은 내부 토의가 더 필요하다고 하므로 그쪽의 입장 정리를 기다려보겠다"며 번복했다.

앞서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은 4일 국회에서 공동창당대회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명은 개혁미래당(가칭)이며, 통합추진위원장은 미래대연합 공동대표인 이원욱 의원이 맡았다.

양측은 공동창당이 초읽기에 접어들었음에도 통합 당명, 특정인 출마, 지도부 구성부터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의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 구축 여부까지 잡음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대연합은 앞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민주당 탈당 전 만든 비명(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상식' 등을 통합 당명으로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적으로는 불발됐다. 일찌감치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에게도 미래대연합은 호남 출마 필요성을 거론해왔다. 개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여부에 대해선 각 당내에서도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대연합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개혁신당과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절대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며 "새로운미래는 (반대가) 더 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양측 지도부는 '무산설' 진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일련의 갈등이 지분·알력 다툼에 따른 내분으로 비칠 수 있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미래대연합 공동대표인 김종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무적인 건 잘 모른다"면서도 "내일 (개혁미래당) 창당대회는 진행한다"고 말했다. 신정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이 연합하는 건 변함이 없다"며 "새 미래를 향해 가는 길을 결코 지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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