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융회사 및 기업들이 잇따라 자산운용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감독당국에 신규 설립에 대한 문의도 급증하고 있어 향후 자산운용사 설립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최근 설립되는 자산운용사들은 부동산 및 에너지 등 특정분야를 집중 투자하는 특화전략을 구상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자산운용사와 차별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더욱 높다.
5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최근 두 곳의 자산운용사가 신설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가 기존 63개에서 65개로 늘었다. 올 들어 새롭게 운용업계에 진출한 자산운용사는 아시아자산운용과 맥쿼리삼천리자산운용.
아시아자산운용의 경우 지난 4월 금융투자업을 인가 받았다. 지난 1월 자산운용업 예비인가를 받은 에이플러스자산운용이 아시아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꾸고 본인가를 신청,약 3개월만에 승인을 받았다.
아시아자산운용의 설립 자본금은 100억원으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업을 영위한다. 개인이 최대주주이며 부동산 신탁사 아시아신탁이 9.9%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자산운용업 본인가를 승인받은 맥쿼리삼천리자산운용은 도시가스 회사인 삼천리와 맥쿼리펀드그룹과의 합작으로 설립됐다. 양사의 지분은 50대50으로 공동경영권을 가진다.
맥쿼리삼천리자산운용은 에너지 전문 운용사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투자 분야는 자원개발 분야와 신재생 에너지 분야이며 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들 운용사 외에도 몇몇 회사가 자산운용업 예비인가 및 본인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노무라이화자산운용(가칭)은 지난 4월 3일 예비인가를 신청했으며, 현대자산운용(가칭)은 본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노무라이화자산운용(가칭)은 일본 금융그룹인 노무라홀딩스와 이화산업의 계열사인 이화앤컴퍼니 등이 합작으로 설립한 부동산컨설팅회사 엔이화가 예비인가를 신청한 것이다.
노무라홀딩스와 이화산업은 엔이화의 지분을 50대50으로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무라이화자산운용(가칭)도 우선 부동산전문 운용사로 출발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사 인가 신청은 예비허가의 경우 3개월, 본허가 1개월 가량 시간이 소요된다. 또 금융감독원 시행령 18조에 따라 예비인가를 받은 운용사는 6개월 이내에 본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자산운용업 진출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은 아니다"며 "시장 상황이 호전되면 보다 운용업 진출에 대한 문의 및 신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