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사우디 함정사업 진출 나서

입력 2024-02-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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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합작조선소 ‘IMI’ 올 연말 가동

▲‘WDS 2024’에 참가한 HD현대중공업의 부스.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WDS 2024’에 참가한 HD현대중공업의 부스.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함정사업 진출을 본격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Riyadh)에서 열리는 ‘WDS 2024(World Defense Show 2024)’에 참가해 최신예 호위함인 ‘충남함’을 비롯해 훈련함, 잠수함 등 최첨단 함정을 소개했다고 5일 밝혔다.

WDS는 사우디가 격년으로 개최하는 국제 방위산업전시회다.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열린 첫 행사에 이어 이번에도 참가했다.

HD현대중공업이 연구 개발한 울산급 호위함 배치-Ⅲ의 선도함인 충남함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2023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사우디를 비롯한 해외 해군 관계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전시회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충남함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첨단 복합센서마스트(ISM)와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를 탑재한 한국 해군의 최신 전투함이다. HD현대중공업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ㆍ건조 및 시험평가에 이르는 전 기간에 걸쳐 지연 없이 공정을 진행해 애초 계획된 일정보다 앞당겨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충남함 외에 3000톤(t)급 잠수함 역시 해외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WDS를 계기로 ‘사우디 비전(VISION) 2030’에 발맞춰 사우디 정부기관 및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추진하는 등 사우디 함정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HD현대는 조선사업에서 사우디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 중이다.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SADCO),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흐리(Bahri) 등과 합작해 사우디 동부 주바일 인근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 합작 조선소를 건립 중이다. 중동지역 최대 조선소인 IMI는 올해 연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WDS 2024’를 통해 우수한 첨단 방위산업 기술을 중동 및 유럽 시장에 알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건조 기술력과 사업 관리, 유지ㆍ보수ㆍ정비(MRO) 등 함정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우수한 역량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방산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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