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새해부터 공모주 투자가 들썩이고 있다. 올해 첫 달인 1월 기업공개(IPO) 시장이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상장한 8개 기업(엘앤에프, 포스뱅크, 현대힘스, HB인베스트먼트, 우진엔텍, 댇신밸런스제17호스팩, 세븐브로이맥주, 포스코DX) 중 스팩, 코넥스, 이전상장 기업을 제외한 4개 기업(포스뱅크, 현대힘스, HB인베스트먼트, 우진엔텍)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239.5%로 역대 최고 수익률을 나타냈다.
공모가 대비 1월 말 수익률은 99.2%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 등이 첫날 종가 '따따블'(수익률 300%)을 달성한 이후 올해 1월에 상장한 우진엔텍, 현대힘스가 300% 수익 달성에 성공했다.
다만, 종목별 ‘옥석 가리기’ 현상이 크게 늘었다. HB인베스트먼트 및 포스뱅크는 첫날의 공모가 대비 종가 수익률이 97.1%, 29.7% 상승률에 그쳤다. 1월 기관수요예측을 거친 4개 기업의 공모가 확정 현황을 살펴보면 모두가 공모가 상단을 초과해 100%를 달성하면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말부터 시행된 공모가 기준 첫날 주가 변동폭을 확대 적용한 이후 지난해 연간 83.8% 이후 최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1월 IPO 기업수(8개)는 과거 연평균(1999~2023년) 같은달 사장기업 평균 10개 대비 소폭 낮은 수준을 보였다. 최근 5년 평균 동월 5개 대비 소폭 높은 수준이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닥 시장이 5개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유가증권 시장은 2개(엘앤에프, 포스코DX), 코넥스 시장은 1개 기업(세븐브로이맥주)이 상장에 성공했다. 상장유형볼로는 엘앤에프와 포스코DX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했고, 나머지 6개 기업이 신규상장했다.
1월 IPO 공모금액은 1351억 원이었다. 대어급이 없이 중소형 종목의 공모금액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1월 상장기업 중 공모금액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현대힘스로 636억 원이었다.
2월에는 대어급 IPO 기업인 에이피알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파두,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 등 일부 대어급 IPO가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 올해 처음으로 대어급 종목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대어급 IPO 종목의 추가 상장 추진 여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월 IPO 예상기업수는 9~11개 수준이다. 과거 동월 평균인 7개 대비 높다. IPO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은 1700억~2100억 원으로 예상되며, 시가총액은 1조6000억~2조1000억 원 수준을 보이면서 과거 평균 대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