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가부 장관 "SK하이닉스 사례, 가족친화 기업문화 확산 기여"

입력 2024-0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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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5일(월) 오후 경기도 이천시 소재 SK하이닉스를 방문해 가족친화경영 성과를 살피고 임직원들과 가족친화제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여성가족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5일(월) 오후 경기도 이천시 소재 SK하이닉스를 방문해 가족친화경영 성과를 살피고 임직원들과 가족친화제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여성가족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실제로 경험한 가족친화 사례는 많은 기업이 가족친화 인증에 참여하고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5일 오후 2023년 가족친화 최고기업으로 선정된 SK하이닉스를 방문해 가족친화제도 운영 성과를 살펴보고, 기업의 일‧가정 양립 제도 확산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김영미 부위원장,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 박세진 여가부 청년보좌역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에서 출산 및 육아 복지 혜택을 받은 직원들이 참석해 각자의 경험담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SK하이닉스 자산관리팀에 근무하는 김지연 씨는 임신 23주차다. 그는 현재 근로시간 단축 근무 중이다. 일주일에 30시간(1일 6시간) 근무하며 건강한 출산을 준비하고 있다.

김 씨는 "회사 분위기 자체가 육아 휴직과 관련해 눈치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신한 직원들의) 사원증 줄을 핑크색으로 바꿔준다. 또 임신 축하 선물 세트도 주는데, 남편과 가족들에게 회사가 임신을 축하하는 분위기라고 자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예방안전팀에 근무하고 있는 위근영 씨는 자신의 아이 2명을 사내 어린이집에 맡기고 있다. 그는 "다른 어린이집은 (시간이 정해져 있어) 빨리 등원하거나 늦게 하원할 수 없다"며 "하지만 여기는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7시 사이에 일찍 맡기는 게 가능하고, 늦게까지 (선생님들이) 아이 보육을 책임지고 계셔서 제가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배우자 출산휴가를 확대해 법정 유급휴가일 10일에 더해 출산 자녀 수(첫째 10일, 둘째 15일, 셋째 이상·다태아 20일)에 따라 최대 20일의 유급휴가를 지원한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해에는 최대 3개월(무급)의 휴직을 부여하고 있다.

배우자 출산휴가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기술전략팀의 김범조 씨는 "좋은 혜택으로 내년에 또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둘째 생각도 저는 있긴 한데 아내가 승인할지 모르겠다. 아내가 승인할 수 있게 첫째를 잘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섭 사장은 "우리 회사가 첨단 기술 기업이기 때문에 좋은 인재들을 영입하고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며 "직원들이 편하게 일하고, 임신해서 쉬는 것 때문에 승진이 누락된다는 걱정 없이 배려해야 회사가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세진 여가부 청년보좌역은 "이렇게 SK하이닉스에 와서 우수 기업의 사례를 볼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이런 것들을 많이 참고해서 더 좋은 정책을 만들고 가족친화 인증 기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 장관 역시 "오늘 간담회에서 주신 의견은 향후 정책 추진 시 참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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