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을 앞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한국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밤 12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갖는다. 64년 만의 우승컵을 노리는 한국은 이제 단 2경기만을 남겨뒀다.
준결승 경기를 앞둔 5일 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클린스만 감독과 황인범이 참석했다.
황인범은 외신 기자로부터 "8실점 한 팀은 우승한 적이 없는데, 수비 불안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또 이 기자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부재 우려도 언급했다.
그러자 황인범은 "역사는 새로 써진다. 8실점 한 팀도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라면서 "실점이 많지만 득점도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마지막에 웃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자신했다.
또 그는 "(김)민재 없이 경기한다고 우리 팀의 수비가 흔들리거나 안 좋아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뒤에서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선수들인지 알기에 누가 나가든 자신의 모습을 보일 거로 생각한다. 실점을 많이 했어도 마지막에 웃는 팀이라는 걸 보이겠다"라고 당당함을 보였다.
황인범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호주전에서는 황인범의 패스미스로 선제골을 내주기도 했다. 이에 황인범은 "아시안컵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경기 중 실수도 했지만, 동료들 덕에 이겨낼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의지하면서 준결승까지 왔다"라면서 "남은 대회에서 누군가 실수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그들이 의지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겠다. 이번 대회가 멋진 드라마로 장식되도록 헌신하겠다. 부담감과 압박감은 숙명이자 특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