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133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6일 “상승 출발 후 글로벌 강달러, 위험선호 둔화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1330원 중반 이상에서는 중공업 수주 물량과 역외 고점매도 유입에 막혀 횡보를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30~1340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1340원 단기고점 인식이 견고하게 작용하고 있으나 달러지수가 104p 중반을 돌파하면서 주요국, 신흥국 통화 약세 위험이 확대됐다”며 “연준 조기 인하 기대 일축 여파, 지표 호조로 인한 국채금리 상승 등 영향에 증시 상승세가 꺾인 점도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월말에 네고가 집중되며 쏠려 있던 수급이 정상화되면서 수입 결제가 추격매수 형태로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1330원 후반에서 대기중인 이월 네고, 역외 고점매도는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진단했다.
민 연구원은 “수출업체 매도 포지션은 가벼워졌지만 중공업 수주라는 변수를 고려하면 위에서 대기 중인 네고 물량을 여전히 많다”며 “예상과 달리 달러 강세를 쫓아가지 않고 숏플레이로 운용하고 있는 역외 포지션도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