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불망’ 반감기 기다리는 비트코인, 매크로 리스크에 횡보 [Bit코인]

입력 2024-02-06 10:34 수정 2024-02-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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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이 금리인하 일축, GBTC 매도압력 상승, 뉴욕 은행권 위기 등 매크로 리스크로 인해 약세를 보였으나 4만2000달러 선을 지지하는데 성공했다.

6일 오전 10시 2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 오른 4만2603.54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1% 상승한 2302.95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9% 내린 301.29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 +0.7%, 리플 +1.1%, 에이다 +0.1%, 아발란체 -0.6%, 도지코인 +0.7%, 트론 +0.9%, 폴카닷 +0.9%, 폴리곤 +1.7%, OKB +0.2%, 시바이누 +0.5%, 라이트코인 +1.4%, 유니스왑 +1.4%, 코스모스 +1.9% 등으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거듭된 금리 인하 선 긋기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30포인트(0.71%) 하락한 3만8380.1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80포인트(0.32%) 떨어진 4942.81로, 나스닥지수는 31.28포인트(0.2%) 내린 1만5597.68로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이 악재로 작용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파월 의장은 미국 CBS방송 과의 인터뷰에서 “금리에는 늘 미래 인플레이션 추정치가 포함된다”며 “우린 두 가지(경제활동과 노동시장) 위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언제 시작할지에 대한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며 “위원들이 올해 금리 전망을 극적으로 수정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연내 0.25%포인트씩 3회 인하를 시사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다가오는 반감기의 기대감에도 파월 의장의 연이은 금리 인하 일축, 파산한 가상자산 대출회사 제네시스가 보유한 14억 달러 상당의 GBTC가 전량 매도된다는 소식에 약보합세를 띄고 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침체로 인한 뉴욕 지역 은행권 위기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점도 하락 원인으로 지목받았다. 앞서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주가가 50% 가까이 폭락하면서 도이체 방크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을 전년 동기 대비 약 네 배인 1억2300만 유로로 늘리는 동시에 3500명의 직원을 감원을 결정했다. 또 일본의 아오조라 은행의 다니카와 케이 대표는 이번 사태로 인해 주가가 연일 폭락하자 4월 1일자로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는 “연준은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의 연장은 없다고 밝혔지만, NYCB와 몇몇 은행의 실적악화로 인한 주가 하락이 가시화되면 구제 금융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며 “이 경우 지난해 3월처럼 비트코인 상승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에까지 충격을 줬던 실리콘밸리은행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석문 코빗리서치 센터장은 “1분기에 유의해야 할 점은 3월 전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크로 리스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지난주에 1년 전 감행한 중소은행 구제 방안인 BTFP의 3월 만기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면서 “이것이 다시 중소은행 위기로 이어질 조짐이 있고, 이 경우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포인트 오른 64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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