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작년 매출 8조2423억ㆍ영업익 2549억 추정
편의점 빅2인 GS25(운영사 GS리테일)와 CU(BGF리테일) 간 업계 1위 자리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CU가 GS25와 지난해 기준 매출액 격차를 줄이며 명실상부 ‘넘버 원(No. 1)에 등극할지 주목된다.
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편의점사업부(CVS)의 4분기 매출액은 2조66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늘었고, 영업이익은 529억 원으로 22.5% 증가했다. 신규 출점으로 운영점이 늘고 차별화상품 매출이 호조를 보였고 판관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한 덕에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8조2460억 원,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2188억 원으로 집계됐다.
7일 실적 발표하는 BGF리테일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늘어난 2조 877억 원, 영업이익은 1% 증가한 528억 원으로 각각 추산된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8.2% 늘어난 8조2423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2549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하면 양사의 실적 격차는 과거에 비해 상당히 좁혀질 전망이다. CU가 올해 안에 연내 점포수와 실적 면에서 GS25를 제치고 ‘업계 1위’에 등극할 가능성도 크다. CU는 2019년 이래 연 평균 8% 이상 성장, 매출 면에서 GS25를 빠른 속도로 추격했다. 2019년 9130억 원이던 양사의 매출 격차는 2020년 8037억 원, 2021년 4492억 원, 2022년 2022억 원 등으로 해가 갈수록 좁혀졌다. 지난해 기준 매출 격차는 37억 원으로, 초접전 양상에 접어든 셈이다.
영업이익과 점포 수도 이미 CU가 GS25를 앞섰다. CU의 2022년 영업이익은 2492억 원으로, GS25(2191억 원)를 넘어섰다. 실적 추정치로 보면, 지난해 역시 CU가 360억 원 가량 GS25를 앞설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기준 점포 수도 CU가 1만6787개로, GS25(1만6448개) 보다 339개 많다.
양사는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해외사업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CU의 작년 말 기준 해외점포 수는 510개이며, GS25는 총 518개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CU는 몽골,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상태이며 올 상반기 카자흐스탄 1호점 개점도 앞두고 있다. GS25는 베트남, 몽골을 중심으로 해외점포를 늘리고 있다.
양사의 해외사업 당면 목표는 ‘1000호점 달성’이다. CU는 2025년까지 몽골 500호점, 2028년까지 말레이시아 500호점을 열어 1000호점을 돌파할 계획이다. GS25도 2025년까지 베트남과 몽골 점포 수를 각각 500호점 이상 확대, 해외 1000호점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고물가로 가성비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에 따라 편의점업계의 호실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 1위에 대한 양사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CU가 올해 8조8510억 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 면에서도 GS25(8조8020억 원)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도 “양사의 매출 격차가 계속 좁혀지고 있고, CU의 매출 증가세가 견조하다”며 “이 기세라면 CU가 올해 안에 GS25를 제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