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소재 기업 OCI가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제품 가격 약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OCI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2조253억 원, 영업이익 1193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6%, 4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5월 인적분할 이후 12월까지의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조정 실적 기준)은 판매가 하락과 원료비 상승 등으로 전 분기 대비 7.4% 감소한 204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유신 OCI 사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 및 반도체 시황이 부진해 매출이 줄었다”며 “지난해 5월 분할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전력비용 인상에 따른 원가 구조 악화 등이 영업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전 분기 일부 제품 납기가 이연된 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62% 증가해 12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반적 시황 부진과 일부 제품 정기 보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본케미칼 부문은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판가 약세와 정기보수의 영향이 있었으나 주요 제품 물량 이월 기저효과로 매출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정기보수와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
OCI는 올해 점진적 시황 회복과 매출 확대, 생산 효율성 증대, 비용 절감 등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말 발표한 일본과 말레이시아에 반도체 폴리실리콘 공장을 조성하는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음극재용 특수소재 공장도 오는 3~4월 착공 전 토목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OCI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1주당 20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액은 148억 원이며, 배당성향은 28.2%다.
OCI는 "중장기 실적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더불어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배당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