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논란’ 바이든 또 말실수…마크롱과 1996년 사망한 미테랑 혼동

입력 2024-02-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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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마크롱으로 정정해 홈페이지에 게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여 년 전 사망한 전직 프랑스 대통령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혼동하면서 또다시 고령 논란에 불을 붙였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선거 유세에서 2020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이야기를 하다가 마크롱 대통령을 1996년 숨진 고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으로 잘못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회담에서 가장 먼저 한 말이 ‘미국이 돌아왔다’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자 독일의, 아니 프랑스에서 온 미테랑은 나를 보고 ‘얼마나 오래 돌아와 있을 거냐’고 물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회담에 함께했던 사람은 미테랑 전 대통령이 아닌 마크롱 대통령이었다.

백악관은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미테랑’이라는 단어를 지우고 ‘마크롱’으로 정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잦은 말실수로 연일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는 81세라는 나이와 맞물리면서 그의 인지능력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부추긴다. 최근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유명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를 브리트니 스피어스로 혼동하는가 하면, 윤석열 대통령을 ‘미스터 윤’이 아닌 ‘미스터 문’으로 잘못 말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직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이다. 올해 11월 재선에 성공할 경우 임기가 끝난 뒤 그의 나이는 87세가 된다.

나이는 바이든 재선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22~24일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미국인 1250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분의 3이 바이든 대통령이 공직을 수행하기에 너무 늙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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