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유 부문 부진에 영업이익 감소…친환경 신사업 확대로 대외 요인 줄인다

입력 2024-02-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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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부문 부진에 지난해 영업이익 급감
친환경 사업·공적 최적화로 변동성 줄이기 나서
“HD현대마린솔루션 IPO 이후 주주가치 제고”

▲HD현대 CI.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 CI.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는 정유 부문의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HD현대는 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신사업 확대,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대외 요인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6일 진행된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HD현대 관계자는 “지난해 HD현대오일뱅크는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7.9% 감소한 6167억 원을 기록했다”며 “4분기로만 따지면 영업이익은 25억 원이었다”고 말했다.

HD현대의 지난해 매출액은 61조3313억 원, 영업이익은 2조316억 원으로 전년보다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정유 부문 외에 친환경 선박 수주 증대에 따른 건조 물량 증가와 신흥 및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한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확대, 미국과 중동 등 전력기기 핵심 시장 공략 강화 등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대비 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상쇄하지 못했다.

HD현대는 친환경 신사업을 확대하고 공정 최적화에 적극 나서 대외 요인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점차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진호 HD현대 상무는 “4분기에만 국제 유가 하락으로 2000억 원 마이너스, 재고 평가로 1000억 원 마이너스됐다”며 대외 요인에 따른 손해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어 HD현대 관계자는 “친환경 바이오 연료 사업도 확장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는 HD현대오일뱅크를 통해 올 1분기 내 바이오디젤 공장 상업 가동을 앞두고 있으며, 대산공장에 세워진 바이오디젤 공장은 연산 연 13만 톤(t) 규모로 지난해 12월부터 시범 가동을 시작한 상태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진호 상무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방법을 특별히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HD현대마린솔루션 기업공개(IPO) 이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 상무는 “현재 보유 중인 자기 주식 소각 혹은 추가 현금 흐름이 발생하면 자기 주식 매입 등을 고려 중이며, 향후 적절한 시기에 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는 주주 배당을 안정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이날 보통주 1주당 1900원을 지급하는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2.98%이며, 배당금 총액은 1392억7001만7000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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