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받고 호세인까지 더블로 가...FC서울, 올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 [이슈크래커]

입력 2024-02-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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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로이터/연합뉴스)
▲제시 린가드(로이터/연합뉴스)
막바지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K리그 구단들이 다가오는 3월 개막전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국내 프로축구리그의 겨울 이적 시장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FC서울인데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출신의 ‘피리부는 사나이’ 제시 린가드가 서울을 차기 행선지로 택했기 때문이죠. 영국 명문 구단 맨유에서만 200경기 넘게 소화한 린가드의 서울행에 외신들도 앞다퉈 보도할 정도로 충격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린가드의 간택(?)을 받은 FC서울은 리그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등의 업적을 쌓은 K리그 전통의 명가인데요. 안타깝게도 2016년 리그 우승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서울이 지난 시즌을마저 파이널B 전체 7위로 마무리하자 모기업 GS그룹은 부진 탈출을 위해 초강수를 두었는데요. 서울은 린가드 영입에 앞서 올 겨울시장에서 파격적인 영입 행보를 보였죠. 시즌을 마치자마자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김기동 감독을 사령탑으로 모셔왔습니다.

‘절치부심’ FC서울, 신임 사령탑에 K-퍼거슨 김기동 선임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3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3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수, 전술, 구단 운영에서 모두 세세하게 관리하며 한국의 퍼거슨이라고도 불리는 김기동 감독은 ‘기동 매직’, ‘갓기동’, ‘기버지’, ‘기동타격대’ 등의 수많은 애칭을 보유한 감독인데요.

포항 스틸러스에서 열악한 재정 상황에도 베테랑들과 유스 출신 선수, 외국인 선수들을 원팀으로 만들며 팀에 FA컵 우승, 리그 준우승, 아시아챔피언스 리그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일궜습니다. FC서울은 이러한 점을 높이 사면서 김 감독의 축구 방향성에 대해 존중을 표했죠.

FC서울이 지지하는 김기동 감독의 축구는 ‘재미있는’ 축구입니다. 추상적인 이야기지만, 전술에 대한 탄력성이 높아 공격·수비 축구 모두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기본적으로 선수 개개인에게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고, 전술 변화에 유연합니다. 또한 주로 사용하는 4-2-3-1 포메이션은 공교롭게 지난 시즌 FC서울이 주로 사용한 포메이션인데요.

구단의 적극적인 러브콜와 투자 약속, 김 감독의 축구 지향점과 일맥상통한다는 접점으로 의기투합한 양측에 또하나의 낭보가 전해졌습니다.

물 건너 날아온 ‘특급’ 소식은 제시 린가드의 영입 임박 보도. 외신과 국내 복수의 매체들은 일제히 린가드와 서울이 7일 계약서에 서명, 8일에는 입단식을 연다고 보도했습니다.

맨유에서 200경기 넘게 뛴 린가드…김기동표 공격 축구 선봉장 낙점

▲프로축구 FC서울 입단을 준비하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연합뉴스)
▲프로축구 FC서울 입단을 준비하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연합뉴스)
손흥민과 동갑내기인 린가드는 1992년생으로 ‘명문’ 맨유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선수입니다.

한국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구단 중 하나인 맨유에서 유스팀부터 활동한 린가드는 2011년 성인팀으로 콜업됐습니다. 이후 린가드는 레스터 시티, 시즌 버밍엄 시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 임대를 거쳐 2016년 맨유에서 전성기를 보냅니다.

루이스 판 할,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끈 맨유에서 통산 232경기에 출전해 35골 21도움을 올리며 스타덤에 오른 린가드는 같은 시기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A매치 32경기에 출전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진출에 일조했는데요.

왕성한 활동량이 특기인 린가드는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윙어를 소화하는 선수입니다. 활동량에 비해 패스 정확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결국 2018~19시즌 찾아온 부상과 경쟁자인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영입으로 점차 출전 시간이 줄어들자 결국 2020~21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을 떠났습니다.

마지못해 떠난 웨스트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행을 지휘, 부활하는 듯 했죠.

하지만 다시 맨유로 돌아오며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커진 그는 결국 2022년 여름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고 이곳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방출됐습니다. 이후 2023년 6월부터 자유계약신분이 된 린가드는 이번 시즌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는데요.

그런 그가 김기동 감독의 FC서울을 선택한 것입니다. 린가드는 지난해 6월 “나에게 맞는 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엔 축구를 하고 싶을 뿐이다”며 축구 열망에 대해 피력한 바 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도 린가드가 빠른 역습 축구를 지향하는 김 감독과 호흡이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김 감독 또한 “말도 안되는 소식이라 신경 안썼는데 오게 되니 어떻게 기용할 지 고민”이라면서 “린가드를 부활시키고 싶다”며 활용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죠.

FC서울, 이란 차세대 센터백까지 ‘눈독’

▲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일본과 이란과의 경기 중 호세인 카나니가 일본 문전에서 페넡리킥을 유도했다. (REUTERS/연합뉴스)
▲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일본과 이란과의 경기 중 호세인 카나니가 일본 문전에서 페넡리킥을 유도했다. (REUTERS/연합뉴스)
단 한명의 선수로 인해 뜨거워진 서울의 이적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요. 간판스타 기성용과 잔류 계약 성사, J리그로 떠난 나상호의 대체자 외인 윙어 윌리안을 완전 영입한 서울은 이에 그치지 않고 또 하나의 빅딜을 성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그 주인공은 이란 국가대표팀의 주전 센터백이자 현재 이란리그의 명문팀 페르세폴리스FC 소속 수비수 호세인 카나니입니다.

지난달 이란 현지 언론들은 서울이 호세인 카나니까지 영입하려 한다고 보도했는데요. 1994년 생인 호세인 카나니는 서울이랜드로 떠난 오스마르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입니다.

만일 카나니의 영입이 성사된다면 서울은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보유한 채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개막이 한달 가량 남은 상황에서 해당 이적 보도의 진위 여부를 떠나 서울이 얼마나 선수 영입에 적극적인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지난 시즌 사상 첫 유료 관중 40만 명을 돌파한 인기 구단 FC서울. 청룡의 해에 걸맞게 ‘명가 재건’을 선언한 만큼, 파격 영입 행보를 보여주고 있죠. 이번 시즌에 명장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에 모든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FC서울과 수원삼성의 경기에서 FC 서울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뉴시스)
▲지난해 11월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FC서울과 수원삼성의 경기에서 FC 서울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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