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 슈팅 0개” 한국, 요르단에 0-2 완패…64년 만의 우승 도전 멈추다 [아시안컵]

입력 2024-02-07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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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도전이 준결승에서 멈춰섰다.

7일(이하 한국시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대2로 완패했다.

이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고,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박용우와 황인범이 지켰고, 2선에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을 배치했다. 최전방 원톱 자리에 손흥민을 올렸다.

클린스만호는 핵심 센터백 김민재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김민재는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에서 경고를 받은 후 호주와의 8강전에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출장 정지를 당했다. 대회 규정에 따라 각기 다른 경기에서 받은 경고가 두 장째가 되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김민재의 빈자리는 김영권과 정승현이 합을 맞췄다.

초반부터 요르단은 맹공을 퍼부었다. 요르단의 강한 압박에 한국 선수들은 수비 실수를 보였고 전반 3분과 17분 요르단에 실점할 뻔 했다. 전반 28분 설영우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듯 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번복됐다. 전반 42분 아잔 알나이마트가 한국 수비수들이 모두 뚫고 슈팅을 날렸다. 위기의 순간 조현우가 다시 한 번 선방했다. 조현우는 얼굴로 알나이마트의 슈팅을 막아냈다.

클린스만호는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빛현우’로 변신한 골키퍼 조현우 덕분이었다. 전반전에 조현우가 막아낸 선방은 4개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6-4로 앞섰지만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전이 시작됐고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거세게 밀어붙이는 요르단에 한국은 고전했고 결국 후반 8분 요르단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8분 한국의 실수를 이용한 알 타마리가 한국 진영으로 파고들며 수비를 교란한 뒤 알 나이마트에게 패스했고 골망을 흔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11분 조규성을 투입해 분위기 변화에 나섰지만 후반 21분 알 타마리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대표팀은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갔지만 패스의 정확도가 낮았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8분 동안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캡틴’ 손흥민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한참 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 손흥민은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죄송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이번 경기가 실수로 마무리되어 너무 죄송하고 또 아쉽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말도 안되는 성원 보내주셨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며 “축구선수로서 더 발전된 모습, 국가대표팀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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