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하다”는 주호민 발언에…JTBC 사건반장 “공정 보도” 일축

입력 2024-02-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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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주호민 씨의 자녀 특수교사 학대 논란을 보도하면서 자막으로 장애 아동의 구체적 행위를 전한 방송사가 장애 혐오 지적에 “공정 보도”라고 반박했다.

6일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은 주 씨의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받은 특수교사 A 씨의 기자회견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 끝에 진행자 양원보 앵커는 “주호민 씨가 최근 일련의 인터뷰에서 당시 사건반장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장애 아동 혐오 보도라고 했는데 저희는 그런 짓 하지 않는다”며 “주 씨 아들 사건을 언급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 갈등과 소송전의 시발점이 바로 그 사건이었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주 씨는 1일 진행한 개인 방송에서 “한국 언론 보도 역사상 길이길이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 게 있다”며 사건반장 보도 화면을 언급했다. 주 씨가 말한 화면에는 ‘주호민 아들, 여학생 앞서 바지 내려’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이에 주 씨는 “사건의 본질보다는 저희 아이의 장애 행동을 부각하면서 선정적인 기사가 많이 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주호민 씨는 4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도 사건반장을 언급했다 “제일 끔찍했던 장면이 사건반장 보도”라며 “‘주호민 아들 여학생 앞에서 바지 내려’라는 자막과 함께 옆에서 수화가 나오더라. 아홉살짜리 장애 아동 행동을 그렇게 보도하면서 옆에서는 장애인을 배려하는 수화가 나오는, 아이러니의 극치라고 느꼈다”고 비판했다.

주 씨의 주장을 반박한 양 앵커는 해당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다면 외려 편파 보도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양 앵커는 이날 방송에서 “주 씨 측이 아이에게 녹음기를 들려 보낸 날이 2022년 9월 13일, 바지를 내린 건 그보다 8일 전인 9월 5일로 (주 씨 아들이 바지를 내린 사건이) 갈등의 시작이었다”며 “그걸 건너뛰면 사건이 이해가 안 되고 일방적으로 특수교사가 이상한 사람으로 매도될 텐데, 그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양 앵커는 끝으로 “저희는 같은 상황에 다시 직면해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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