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지난해 미국의 최대 수입국이 중국에서 멕시코로 바뀌었다. 중국산 수입품 금액도 전년 대비 20.3%나 감소했다.
7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미국 상무부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2023년 연간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폭은 총 773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78억 달러(1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이 350억 달러(1.2%) 증가한 가운데, 수입이 1427억 달러(3.6%) 감소한 게 적자 폭 감소의 배경이 됐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에서 적자 폭이 2794억 달러로 전년보다 1029억 달러(26.9%)나 급감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1478억 달러로 전년 대비 62억 달러 줄어든 가운데 수입액은 427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3%(1091억 달러)나 줄었다.
이와 달리 멕시코와의 무역 적자 폭은 1524억 달러로 전년보다 219억 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 적자 폭을 기록했다. 동시에 수입국 1위도 멕시코가 됐다.
특히 멕시코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전년보다 208억 달러 늘어난 4756억 달러를 기록했다. 멕시코가 중국 수입액을 앞선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21년 만이다.
한국과의 무역 적자 폭은 전년보다 8억 달러 늘어난 514억 달러로 역대 최대 폭을 나타냈다. 한국은 멕시코, 중국, 캐나다, 독일, 일본에 이어 미국의 6번째 최대 수입국이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는 622억 달러로 전월(619억 달러) 대비 3억 달러(0.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