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유튜버 ‘제로슈거’, 하루에 2번 납치ㆍ무차별 폭행당했다

입력 2024-02-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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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제로슈거’ 캡처)
▲(출처=유튜브 ‘제로슈거’ 캡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여행하던 한국인 여행객이 현지에서 납치·강도·폭행 피해를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여행 유튜버 ‘제로슈거’(zero sugar)는 최근 ‘남아공에서 2시간 동안 두들겨 맞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제로슈거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택시를 타다가 의문의 남성들로부터 연이어 강도 및 폭행을 당했다.

제로슈거는 “한 백인이 ‘가는 방향이 비슷하니 함께 택시를 타고 가자’라고 제안해 택시에 탔는데 갑자기 흑인 4명이 차에 따라 타서는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며 “이들은 핸드폰과 신용카드 등을 모두 빼앗은 뒤 나를 어느 외진 논밭에 내동댕이치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신창이가 된 채 다른 택시를 잡기 위해 시내로 걸어갔는데 걷던 중 차 한 대를 발견했다”며 “그 차의 운전자가 두 팔 벌려 환영해 줘서 일단 차에 탔는데 거기서는 더 세게 맞았다”고 고백했다.

연이어 발생한 사건에 제로슈거는 휴대폰과 신용카드, 반지, 자켓, 신발 등의 소지품을 빼앗긴 것은 물론 오랜 시간 구타를 당해 부상을 입었다. 그는 “갈비뼈도 부러진 것 같다”며 신체적 고통을 호소했다.

실제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약 6000만 명의 인구 중 매년 약 2만 명이 살해될 정도로 강력 범죄율이 높은 나라로 손꼽힌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범죄 건수는 19만 65건에 달하고 그중 강도는 5만 1318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여행하던 한국인이 길에서 만난 소매치기로부터 머리와 팔을 흉기로 공격당한 바 있다. 이에 외교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전 지역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 특별여행주의보는 통상 1개월 단위로 발령하며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다.

▲(출처=유튜브 ‘제로슈거’ 캡처)
▲(출처=유튜브 ‘제로슈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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