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와인 시장에서 '화이트 와인'의 약진이 눈에 띈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5월까지 와인 판매량 및 구매고객을 분석한 결과 레드 와인 대신 화이트 와인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와 판매량 상위 10품목을 비교해보면, 지난해는 화이트 와인이 1품목이 포함됐지만 올해는 4품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도 20대 여성, 30대 남성, 30대 여성, 50대 여성과 60대 여성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와인도 화이트 와인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이처럼 화이트 와인이 인기를 끈 것은 더워진 날씨와 젊은 고객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5월 평균 기온이 37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알코올 도수가 낮고 시원하게 청량감을 즐길 수 있는 모스카토 다스티나 리즐링 등 화이트와인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
달콤하고 낮은 도수의 와인을 즐기는 젊은 여성고객 증가도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현대백화점에서 1월부터 5월까지 와인을 구매한 고객 중 20∼30대 여성고객 비중은 지난해 29.7%에서 34.5%로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김남희 와인바이어는 "와인이 대중화되고 젊은 여성고객이 늘어나면서 알코올 도수가 낮고 맛이 달콤한 모스카토 다스티 등의 화이트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까버르네 쇼비뇽을 사용한 레드와인이 중후하고 고풍스런 느낌인데 반해 화이트 와인은 초보자도 부담없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오는 9일까지 전국 11개 점포에서 '2009년 현대 와인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상반기 인기 와인을 포함해 100개 품목 30만변의 와인을 40~60%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