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감원, 코넥스 기업 ‘틸론 참고인 조사’ 키움증권 압수수색

입력 2024-02-08 11:03 수정 2024-02-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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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했던 코넥스 기업 틸론의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돼 금융감독원이 키움증권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틸론은 상장 당시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키움파이낸스스퀘어에 수사관을 보내 틸론의 IPO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사경은 키움증권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코넥스 상장사 틸론은 클라우드 가상화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기술특례이전 방식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계획했으나, 당국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을 3차례나 요구받는 등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과 뉴옵틱스와의 상환금 청구 소송 등에 휩싸이면서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틸론의 이전상장은 무산됐으나, 상장 철회 공시 전 대량 매물이 쏟아지면서 사전에 미공개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틸론 주가는 상장 철회를 결정한 다음 날부터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틸론 주가는 전날 코넥스 시장에서 전장 대비 0.10% 내린 4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IPO 상장 당시 주당 공모가 밴드가 1만3000~1만8000원으로 책정됐던 점을 감안하면 반 토막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금감원은 '패스트트랙' 절차를 활용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과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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