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도 녹색 바람, LED가 뜬다

입력 2009-06-07 12:00 수정 2009-06-0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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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CCFL 대체 속도 빨라져, 특허출원도 활발

최근 LED TV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에 LED TV를 시장에 출시한 지 불과 10주 만에 35만대의 판매기록을 세우는 등 매출에 톡톡한 효자로 거듭났다.

이는 세계시장에서 지난해 동안의 판매물량(19만대)을 넘어서는 것이어서 놀라운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LED TV는 LCD TV에서 백라이트로 사용하던 냉음극형광램프(CCFL, Cold Cathode Fluorescent Lamp)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기술적으로나 가격 측면에서 기존 LCD TV를 능가할 정도의 시장호응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견해가 많았다.

그러나 슬림화된 LED TV는 기존 LCD TV와는 별개의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고, 친환경 TV라는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예상외로 뜨거운 시장반응을 이끌어 냈다.

가전 업계에서도 이러한 소비자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두께가 더욱 더 얇아지고 화질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개발 및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돼고 있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03~07년) 동안 LED 백라이트 관련 특허는 모두 3861건이 출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에 국내기업들이 우수특허 위주로 출원전략을 전환하면서 2006년을 정점으로 내국인 출원건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 미국 기업의 출원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해 대조를 보였다.

국내기업의 경우, 지난 2006년 이후 출원건수를 줄였음에도 LCD분야 전체출원 중에서 LED 백라이트에 대한 출원비중은 2003년 5.1%에서 2007년 17.0%로 높아져, LCD 분야의 다른 기술에 비해 LED 백라이트에 대한 특허출원은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관리해 온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다출원 기업에는 국내의 삼성전자(1238건), LG디스플레이(699건), 삼성SDI(173건), LG전자(94건), 외국은 세이코엡슨(129건), 소니(103건), 히타치(62건), 샤프(61건), 필립스(43건), 3M(19건)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LED TV는 아직 시장 초기단계이지만,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어, 앞으로 저탄소ㆍ녹색성장의 상징품목으로서 거대시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성장은 필연적으로 특허분쟁도 수반하게 될 것으로 보고, 국내기업들은 분쟁에 대비해 강력한 특허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둘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높다.

특허청 관계자는 “특허분쟁에 대비해 세계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주요 외국기업들의 핵심특허기술을 파악하고 그 대응전략을 미리 마련해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특허청에서 진행하는 ‘지재권 중심의 기술획득전략 사업’은 강력한 특허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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