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러운 이유 이거였네"…'벤츠 디자이너' 손길이 느껴진 '갤럭시S24' [써보니]

입력 2024-0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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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운 모습
벤츠를 연상케 하는 티타늄의 고급 소재
MZ감성까지 건드린 진화한 카메라 기능까지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 진의 기자 jinny0536@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 진의 기자 jinny0536@

"벤츠 디자이너의 역할이 이 정도였다고?"

갤럭시S24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똑똑한 줄만 알았다. 인공지능(AI)이라는 수식어만 붙어 다녀서 디자인은 '그저 그렇겠지' 했던 내 생각을 단숨에 무너뜨렸다. 121만대라는 사전판매량 역대 신기록을 쓴 배경도 바로 깨닫게 됐다.

사실 기자는 이번 갤럭시S24 시리즈가 전 벤츠 디자이너 이일환 삼성 MX부문 디자인팀장의 역할이 어느 정도일까 라는 궁금함을 갖고 접근했다. 삼성은 앞서 2022년 벤츠 디자이너였던 이일환 디자인팀장을 영입한 바 있다. 이런 배경에 그가 만든 갤럭시는 벤츠처럼 고급스러움을 표현해 낼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우선 메르세데스 벤츠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수입차 브랜드다. 특유의 부드러운 곡선과 고급스러운 감성을 갖고 있고, 성능 역시 강력하면서 다양한 주행모드로 운전자의 편리함을 돕는다. 나아가 내부 앰비언트 라이트의 선명한 빛감, 고급 재질로 만든 화려함까지, 차를 안다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게 벤츠다.

그런데 작은 스마트폰 '갤럭시S24'에서 이런 감성을 바로 느껴버린 것이다. 투박하기만 했던 디자인은 플랫하면서도 부드러운 곡선으로 고급스러움을 보여줬고, 또 강력한 프로세서를 탑재해 PC로 착각할 정도의 강한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똑똑한 AI 기능은 사용자의 편리함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런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MZ 감성을 건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과거 이일환 디자인팀장이 '갤럭시폰의 이미지를 재정의하겠다'고 한 얘기가 바로 떠올랐다.

▲기자가 사용하는 갤럭시Z플립4(왼쪽)과 갤럭시S24 울트라. 유진의 기자 jinny0536@
▲기자가 사용하는 갤럭시Z플립4(왼쪽)과 갤럭시S24 울트라. 유진의 기자 jinny0536@

사실 이번 갤럭시S24 시리즈는 AI 기능 말고는 별다른 디자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생각을 깨고 이번 울트라는 모두 고급스러운 티타늄이 적용됐다. 특히 AI 성능을 탑재했을 때 성능을 위해선 무게의 변화가 있어야 하지만 이번 신작은 전작과 비교해 무게변화가 거의 없었다. 갤럭시S23 울트라는 233g, 갤럭시24 울트라는 232g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그만큼 내부 경량화가 잘 됐고, 기술의 진화도 있었다는 증거인 셈이다.

▲갤럭시Z플립4(아래)과 갤럭시S24 울트라의 화면 비율과 베제 비교. 유진의 기자 jinny0536@
▲갤럭시Z플립4(아래)과 갤럭시S24 울트라의 화면 비율과 베제 비교. 유진의 기자 jinny0536@

디자인을 자세히 보면 기존 스마트폰과는 비슷하면서도 차별화를 둔 모습들이 많이 포착됐다. 그동안 두껍다고 지적됐던 베젤은 얇아졌고, 사이드에 채워진 티타늄 소재는 독보적인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했다. 소재 덕분에 촉감도 일반 스마트폰의 느낌이 아닌 고급스러운 그립감을 줬다.

그리고 요즘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카메라 성능도 테스트해봤다. AI 기능이 역할은 새로운 '통역 기능'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카메라 기능이다. 특히 삼성이 발전을 거듭했다고 강조하고, 그만큼 연구에 힘썼다고 내세우는 부분 역시 카메라다.

비교 대체품이 없어 기자가 사용하는 갤럭시Z플립4와 비교해 봤다. 기본 카메라에서는 육안상 별다른 차이점은 없었다. 하지만 10배줌으로 먼 거리를 촬영했을 때 확연히 다른 화질 감을 선사했다.

▲야간 촬영 비교 모습. (왼쪽)갤럭시S24 울트라 10배줌 야간 촬영과 갤럭시Z플립4 10배줌 야간 촬영. 유진의 기자 jinny0536@
▲야간 촬영 비교 모습. (왼쪽)갤럭시S24 울트라 10배줌 야간 촬영과 갤럭시Z플립4 10배줌 야간 촬영. 유진의 기자 jinny0536@

갤럭시Z플립4는 10줌으로 야간촬영을 했을 때 빛 번짐이 심하고 뭉개지는 모습이었다. 약 50m 거리에 있는 일반 식당 상호조차 읽을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갤럭시S24는 놀라운 성능을 보여줬다. 야간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먼 거리에 있는 식당 상호는 물론 달리는 차량 번호까지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외에도 새롭게 탑재된 '편집 제안' 기능,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하는 '생성형 편집' 기능 등 편집을 하나도 모르는 기자에겐 신세계를 경험하게 했다.

편집 제안 기능은 AI가 사진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편집 도구를 제안하는 기능이다. 갤러리에 있는 사진을 가장 적절하게 편집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능들을 우선으로 제안하고 한눈에 찾을 수 있게 해줘, 더욱 쉽고 효율적인 편집 환경을 제공했다.

또 '생성형 편집(Generative Edit)' 기능은 사진이 조금 기울거나 배경 화면이 잘려나간 경우, AI가 잘려나간 사물의 일부 이미지를 메꾸며 자연스러운 사진을 완성해 준다. 사진 내 피사체를 이동하거나 크기를 조정하고 싶으면 해당 피사체를 길게 눌러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었다.

▲AI 통역 기능 테스트. 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AI 통역 기능 테스트. 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AI 통역 기능도 일본에 사는 친구와 테스트해봤다. "잘 지내"라는 말 한마디에 몇 초도 안돼 바로 일본어로 통역하고, 친구가 일본어로 말하자 기다림 없이 통역이 됐다. 어느 정도 대화의 지연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원활한 소통을 통해 오랜만에 친구와 회포를 풀 수 있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통화 중 '실시간 통역 기능을 온디바이스 AI로 구현했다. 그 때문에 인터넷 연결이 없는 상황에서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통역 시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고, 무엇보다 보안에서 우려할 만한 상황이 없다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큰 경쟁력이 확실했다.

한 명만 갤럭시 S24 시리즈를 사용하면, 상대방 단말이나 통신사와 상관없이 기능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 한국이 아닌 글로벌 어디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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