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서 외식업계에도 여름에 유독 잘 팔리는 메뉴들과 더운 여름에 시들해지는 입맛을 살려주는 메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이어트 웰빙 콘셉트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닭잡는 파로'(www.paro.co.kr)는 닭쌈, 닭쌈밥, 고추장바비큐 등 매콤 달콤한 맛을 선사하는 메뉴로 시들해진 입맛을 살려주고 잠들어 있던 미각을 깨워준다.
닭파로는 닭고기와 쌈을 결합시킨 독특한 치킨 전문점으로서 로터리오븐을 이용해 조리하기 때문에 고기맛이 담백하고 간장 애플 칠리 겨자 소스는 달콤한 맛을 낸다.
특히 저온 숙성시킨 계란과 우유를 요구르트로 만드는 과정과 똑같이 닭살 속 깊이 유산균을 침투시켜 닭고기는 육질과 영양면에서 고가 식품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또 보쌈김치로 한 입에 싸먹는 닭쌈밥도 닭파로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맛이다. 닭고기를 그릴에 구워 매운 고추장소스에 볶은 고추장바비큐도 매콤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담백하고 달콤한 맛으로 젊은 입맛을 사로잡은 닭파로는 인테리어도 젊은 감성에 맞게 유쾌하면서도 경쾌하다.
한국 사람들에게 여름을 대표하는 메뉴는 '냉면'이다.
차게 식힌 육수나 동치미 국물을 부은 메밀국수면 위에 각종 고명을 얹어 식초와 겨자를 곁들여 먹는 냉면은 한국인들에게 최고로 사랑받는 대표적 여름 메뉴라 할 수 있다.
'화평동 왕냉면'(www.foodcore.net)에서 선보이는 왕냉면은 커다란 냉면 그릇에 일반 냉면보다 1.5배나 많은 양을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냉면 사리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한다.
육수 슬러쉬가 풍부해 시원함은 말할 것도 없고 10년 기술이 집약된 쫄깃한 메밀면은 씹는 맛과 함께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선사한다.
화평동 왕냉면은 유기농산물을 사용한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는데 고춧가루도 100% 국내산을 사용해 특유의 매운 맛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국수 아이템에 사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웰빙' 요소를 접목한 '국수나무'(www.namuya.co.kr)도 또 다른 냉면을 선보이고 있다.
이 곳은 전통적 한식인 냉면과 국수를 매장에서 직접 뽑아 고객에게 제공하는 웰빙 생면 전문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고구마 전분이 90% 이상 함유된 반죽을 공급해 매장에서 직접 면을 뽑아 면 자체의 쫄깃한 맛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이 방법은 기존의 뽑아진 건면과 냉면을 물에 끓여 요리하는 것보다 신선하면서도 신속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사골과 동치미 국물이 섞인 구수한 육수에 생면, 바나나 방울토마토, 키위 등의 생과일을 담아내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맛볼 수 있고 음식 자체에 화학조미료나 가공된 식품이 전혀 첨가되지 않아 웰빙 건강식으로 단연 최고다.
특히, 국수나무는 새로운 개념의 테이크아웃형 국수를 선보여 직장인들과 젊은층에게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컵냉면의 경우 10여 가지의 다양한 천연재료에 기호에 맞게 겨자를 넣고 뚜껑을 잘 닫은 다음 흔들어서 먹으면 된다.
이러한 메뉴로는 시원한 육수와 함께 하는 샐러드 찬컵냉면, 매콤한 비빔소스와 함께 먹는 화끈하게 매운 열컵냉면, 빨간국수, 참 시리즈 버섯, 해물국수, 정을 담은 잔치국수까지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컵국수가 대표적이다.
특히 국수나무 메뉴의 특징은 '웰빙'이다. 이를 위해 조리과정에서 기름에 튀기지 않고 불을 최소화하도록 메뉴를 구성해 영양소 파괴 역시 최소화시켜 건강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외식업계에서 여름 특수를 노린 메뉴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며 "하지만 경기가 안 좋은 때일수록 '무조건 내놓고 보자'는 식이 아닌 메뉴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어 "가격과 품질, 어느 한 가지라도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하며, 신선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고객들을 사로잡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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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서 외식업계는 입맛이 떨어진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맛으로 유혹하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무작정 한 철 특수를 누리는 것보다는 메뉴선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