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기업 호실적 속 상승…S&P 장중 5000 첫 돌파

입력 2024-02-0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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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S&P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기업들의 호실적에 따라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8.84포인트(0.13%) 오른 3만8726.2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5포인트(0.057%) 상승한 4997.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07포인트(0.24%) 뛴 1만5793.72에 거래를 끝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또 S&P500지수는 이날 장중 5000.40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선을 넘어섰다.

기업 실적 호조세가 주식시장 상승세를 견인했다.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약 48% 폭등했다. 인공지능(AI) 수요가 기업의 실적을 뒷받침한 사례로 받아들여지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디즈니도 호실적과 에픽게임즈 지분 인수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견조함을 유지하는 미국 노동 시장은 증시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1만8000건으로 다우존스 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22만 건)를 밑돌았다. 직전 주 수치는 종전 22만4000명에서 3000명 상향 수정되면서 석 달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비농업 고용이 대폭 증가하고 실업자 수도 크게 늘지 않으면서 미국 노동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이 전일 종가(4.11%)를 웃도는 4.1%대 중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주식이 상대적 고평가를 의식하기 쉬운 측면도 있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사그라들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은 연일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반복적으로 전하고 있다. 시장은 당초 올해 3월 연준이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수정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 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다음 달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18.5%로 나타났다. 5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62.7%에 달했다.

맷 말리 밀러타박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 연준 고위 인사들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태도가 후퇴하고 있으며, 중동 정세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것도 적극적인 매수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S&P지수 가운데 에너지, 부동산, 통신, 임의소비재, 기술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유틸리티, 금융, 자재, 헬스 관련 종목은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4포인트(0.31%) 내린 12.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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