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졸전 논란을 받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경질 여부 절차가 이번 주 시작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클린스만호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하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이하 전력강화위)를 연다고 1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전력강화위 논의는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평가가 주된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당장 다음 달 21일과 26일에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 3, 4차전을 연속으로 치른다. 다음 달 월드컵 예선이 펼쳐지는 만큼 전력강화위 일정은 촉박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전력강화위 의견이 절대적인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는 참고 사항일 뿐 최종 결정을 내리는 건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다.
클린스만 감독과 축구협회 간 계약에는 경질 시 잔여 연봉 지급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북중미 월드컵까지로 대회 결승전까지 2년 5개월 정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해외 언론을 통해 알려진 클린스만의 연봉(29억 원)으로 추측하면, 당장 경질 시 약 70억 원을 클린스만 감독에게 지급해야 한다. 이는 올해 축구협회 예산의 3.7%에 해당한다. 여기다 클린스만 사단의 코치진에게 부담해야 하는 금액까지 더해진다.
한편, 한국 축구는 10일 개최국 카타르의 우승으로 끝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강 성적을 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뮌헨) 등 유럽 무대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선수들을 보유한 한국의 경기 내용은 참혹했다.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클린스만의 전술 부재 비난이 쏟아졌고, 축구와 관계없는 정치권에까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