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3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3일 “강보합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자금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아래쪽에서는 결제가, 위쪽에서는 네고 물량을 소화하며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26~1334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연휴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밤사이 물가지표 발표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증시가 막판 하락하면서 오늘 코스피도 상승 출발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진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수요가 1320원 후반을 받치며 하단을 견고하게 보강할 것”이라며 “물론 공격적인 롱심리 회복은 부재하겠으나 레벨상 달러 실수요 입장에서는 당장 임박한 결제 물량을 환전하기에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1330원 위쪽에서 대기 중인 이월 네고는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짚었다.
민 연구원은 “1월 말 상당한 규모의 수출업체 달러 매도 포지션이 소화되면서 지난 주 설 연휴에는 네고가 뜸한 모습을 보였다”며 “고점에서는 월말 네고가 조기에 소화될 수 있기 때문에 팽팽한 수급 균형을 조성해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