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서 구글 자율주행차 방화

입력 2024-02-1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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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자전거와 충돌 등 잇따라 사고도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10일(현지시간) 구글 자율주행차 웨이모가 사람들에 의해 불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10일(현지시간) 구글 자율주행차 웨이모가 사람들에 의해 불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사람들에 의해 불에 탔다. 현지 매체는 자율주행차의 잇따른 사고에 대한 불만 때문으로 풀이했다.

12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웨이모 차량 1대가 사람들에 의해 불에 탔다.

사건 당일 오후 9시께 차이나타운에서는 불꽃놀이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때 운행 중이던 웨이모 차량 1대가 이곳을 지나가다 앞차에 막혀 잠시 멈췄고, 그 사이 사람들이 차량을 에워쌌다. 그러고는 누군가 1명이 차량 앞 보닛 위로 올라가 앞 유리를 깨기 시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몇 분 후 웨이모는 검은 연기와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회사 측은 "누군가가 (차량) 내부에 화염병을 던졌고, 이에 따라 차량에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웨이모 자율주행차는 비상등을 켜는 것 이외에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

소방차가 출동해 불은 진압됐다. 당시 차량에는 승객이 타고 있지 않아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제너럴 모터스(GM)의 자회사 크루즈의 잇따른 사고 이후 로보택시에 대해 증가하는 대중의 반발감을 보여준다고 현지 매체는 분석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8월 웨이모와 크루즈에 대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 로보택시 운행을 허가했다.

그러나 크루즈가 긴급 출동 중이던 소방차와 충돌하고, 시내 교차로에서는 한 여성에 중상을 입히는 등의 사고를 내자 운행 허가를 취소했다.

6일에는 웨이모 차량이 네 방향의 한 교차로에서 트럭을 뒤따라가던 자전거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다행히 자전거를 타고 있던 사람은 크게 다치지는 않았고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사고 후에는 병원에도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모 측에 따르면 자사 로보택시가 교차로에 진입하려는 순간 다른 방향에서 한 트럭이 진입했고, 이에 로보택시는 멈췄다.

트럭이 지나간 뒤 찰나에 로보택시는 다시 운행을 시작했으나, 트럭을 뒤따라오던 자전거를 발견하고는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로보택시는 멈춰 섰지만, 자전거와 충돌을 피하지 못했다. 자전거가 트럭에 가려 뒤따라오면서 로보택시가 제대로 이를 보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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