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버·리프트·도어대시 드라이버 수천 명, 밸런타인데이에 파업 예정

입력 2024-02-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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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열악한 근무 환경에 항의
미국 10개 도시 공항에서 집회 예정
“플랫폼이 과도하게 높은 수수료 취해”

▲스위스 다보스의 프롬나드 도로에 우버 로고가 보인다. 다보스(스위스)/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다보스의 프롬나드 도로에 우버 로고가 보인다. 다보스(스위스)/로이터연합뉴스

밸런타인데이에 미국에서 수천 명에 달하는 우버와 리프트, 도어대시 기사들이 저임금 및 열악한 근무 환경에 항의하는 파업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미국 CBS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라이버 노조인 라이드쉐어드라이버유나이티드는 “이번 겨울에 우리 모두가 느낀 상당한 임금 감소에 항의하기 위해 우버와 리프트 기사들이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10만 명 이상의 드라이버가 가입된 ‘앱 근로자를 위한 정의’ 단체는 “우리는 생계를 위해 일주일에 80시간씩 일하고 끊임없이 안전을 걱정하며 버튼 클릭 한 번으로 앱이 비활성화될까 봐 걱정하는 데 지쳤다”고 토로했다.

세 기업의 드라이버들은 미국 오스틴, 시카고,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피츠버그 등 10개 도시의 공항에서 14일 정오에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공항을 오가는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량공유 및 배달업체 기사들은 플랫폼이 과도하게 높은 수수료를 가져가고 있다고 불만을 표해 왔다. 라이드쉐어드라이버유나이티드의 니콜 무어 회장은 로이터에 “(우버의) 가격 책정 알고리즘이 도입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드라이버들의 수입이 엄청나게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우버는 “드라이버의 수입은 여전히 견실하다”며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 내 운전자들은 시간당 약 33달러(약 4만3850원)를 벌고 있다”고 밝혔다. 리프트도 “지난해 하반기 팁과 보너스를 포함해 운전자들은 시간당 30.68달러를 벌었다”며 “비용을 제외한다면 시간당 23.46달러의 수입을 얻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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