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섬유산업의 친환경 전환의 핵심이 될 비건레더(Vegan leather) 개발에 286억 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친환경 섬유소재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Vegan leather) 개발 및 실증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섬유산업의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로의 전세계적 전환 흐름에 우리 기업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럽연합(EU) 등 선도국의 환경 규제 강화, 글로벌 섬유 수요기업들의 친환경 전환 선언과 이행 등 섬유산업 전반의 변화 흐름은 우리 섬유 기업에 실질적인 무역 장벽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섬유 업계는 이런 위기 국면을 돌파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친환경 전환’을 인식하고, 지난해 12월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의 논의체인 ‘섬유산업의 지속 가능 순환경제 포럼’을 발족·운영하는 등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에 산업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업계 수요를 바탕으로 식물성 섬유질(버섯 균사체, 폐배지 등) 원료를 활용하는 비건레더 제조 기술과 성능 평가 기반을 확보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국비 34억 원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지방비·민자를 포함해 총 48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산업부 홈페이지(www.motie.go.kr)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www.ir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19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사업설명회도 개최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과 기관은 14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고급 패션제품, 자동차 내장재 등 확대되는 비건레더 시장에 우리 기업이 적기에 진입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먼저 착수한 '화학재생 그린섬유 개발'과 '섬유소재 공정 저탄소화 기반조성 등의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