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망 확장하는 ‘일본 이케아’ 니토리 성공할까

입력 2024-02-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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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토리 하월곡점. (사진제공=니토리코리아 )
▲니토리 하월곡점. (사진제공=니토리코리아 )

일본의 이케아로 통하는 니토리가구가 한국 상륙 3개월만인 이달 중순 2호점을 내고 유통망 확장에 속도를 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니토리코리아는 이달 22일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2호점 문을 연다. 니토리코리아는 오는 4월까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3~4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니토리코리아는 일본 최대 가구 업체다. 1967년 일본에서 소규모로 시작된 니토리는 2000년대 들어 당시 일본 가구 업계 1위 기업 오오츠카가구를 제칠 정도로 성장했다. 글로벌 가구 공룡으로 불리는 이케아에 맞서 일본 내 1위를 지키는 가구 기업으로 잘 알려졌다. 이케아보다 더 싼 가격으로 합리적 소비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 것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니토리는 해외 공급망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기획·제조·물류·판매를 일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불황에서도 살아남았다"며 "한 때 국내 기업들이 벤치마킹 해야 하는 소매기업으로 주목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전 세계 약 900개 매장을 운영하던 니토리는 지난해 한국 등 매장 확대를 통해 매장 수가 1000개를 넘어서고 있다. 글로벌 매출은 8조 원을 넘는다.

니토리가구는 지난해 11월 한국에 상륙했다. 서울 이마트 하월곡점이 1호점이다. 약 900평 규모 매장에 접이식 매트릭스를 비롯해 베개, 러그, 식탁, 소파, 소파배드, 수납침대 등 다양한 중소형 가구들과 인테리어 제품 등을 진열했다. 대가족보다 소가족 중심의 일본 환경을 반영한 아기자기한 가구 제품과 대형 규모의 제품을 다양하게 공급한다는 전략을 짰다. 실제 3인용 소파의 폭이 215cm 높이 86cm로 크기가 작다. 대부분의 가구가 아담하고 크기와 다양한 우수한 수납 기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같은 가구 특성이 1인 가구가 비중이 커지는 한국의 인구구조 변화에도 부합할 수 있을 것으로 니토리코리아 측은 보고 있다.

다만 이케아 인지도가 높은 국내에서 니토리가 얼마나 중저가 시장의 비중을 가져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케아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북유럽 스타일의 감각적인 인테리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 인테리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국내 토종 가구 기업은 물론 이케아마저도 실적 악화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케아의 2023년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매출액은 6007억 원으로 전년(6223억 원) 대비 3.47%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19억 원에서 26억 원으로 88% 넘게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52억 원 손실로 적자전환 했다.

또 니토리의 가격이 대체로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3인용 소파가 90만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니토리는 이케아와 달리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이케아는 경기도 고양, 광명 기흥 등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4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반면 니토리는 올해 국내에서 10개 매장, 향후 10년간 총 200개 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다.

앞서 오누키 케이고 니토리코리아 대표는 “우리 강점은 고객이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매장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2032년까지는 전 세계 3000개 매장, 글로벌 매출 30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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