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도 AI 훈풍…닛케이, 장중 3만8000선 돌파·역대 최고치 ‘바짝’

입력 2024-02-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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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거래일 연속 34년래 최고치 경신
2.9%로 3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
사상 최고치까지 2.5% 정도 남아
반도체주가 급등세 주도

일본 증시가 파죽지세로 치솟으면서 34년 만에 또다시 최고치를 다시 썼다. 장중 한때는 3만8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에서 불고 있는 인공지능(AI) 훈풍이 일본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전날 휴장 후 다시 문을 연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오전부터 파죽지세로 오른 끝에 전 거래일 대비 1066.55포인트(2.89%) 급등한 3만7963.97에 장을 마감하면서, 거품 경제 시절이던 1990년 1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8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34년 만의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일 상승 폭 기준으로는 2020년 3월 25일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대다. 장중 한때는 34년 만에 처음으로 3만8000선을 넘어서며 1989년 말 기록한 역대 최고치 3만8915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닛케이지수는 앞으로 약 2.45% 더 오르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간밤 미국 증시 훈풍을 이어받아 일본 주식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미국에서는 견조한 경제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도 장중 한때 일시적으로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도쿄 증시에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9일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예상 실적을 상향 조정한 도쿄일렉트론 주가가 폭등하면서 상승장을 주도했다. 이날 도쿄일렉트론은 주가가 13% 이상 폭등하면서 개별 종목만으로도 닛케이지수 평균을 380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중국의 비첨단 분야 투자 확대와 AI 수요 강세가 호재로 작용했다. 이 밖에도 어드밴테스트, 레이저테크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3%대 상승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도 산하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주가 상승 영향을 받아 6.3% 뛰었다.

도쿄해상홀딩스, MS&AD, 손해보험업체 솜포(SOMPO) 등 보험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닛케이지수를 끌어올렸다. 일본 금융청이 대형 손해보험사 4곳에 교차지분 정리를 가속화하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이날 나왔다. 교차지분 정리 추진과 함께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가 몰렸다. 도쿄해상홀딩스는 한때 11% 상승하면서 상장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수출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장기화 관측을 배경으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49엔대 중반을 나타내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 선에 근접했다. 일본 수출을 선도하는 도요타가 4%가량 상승했다.

필립증권의 마스자와 다케히코 주식부 트레이딩 대표는 “주력 종목의 호실적이 눈에 뛴다”며 “이렇게 실적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벤치마크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 현실화하면서 ‘매수가 매수를 부르는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미오카 히로시 T&D에셋매니지먼트 전략가는 “일본 기업의 지배구조 개혁이 계속되고 있다는 인식이 중장기 지향적인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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