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올해는 실적 과도기 기간으로, 내년부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6만9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5만1100원이다.
14일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액 1조5000억 원, 영업이익 1543억 원, 영업이익률 10.2%를 기록했다”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1254억 원을 23% 상회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폴란드향 FA-50 완제기 수출이 반영되며 실적을 견인했다”며 “참고로 마린온 불시착 관련 일회성 보상합의금(350억 원)이 영업에서 211억 원, 영업외에서 139억 원 반영된 부분도 실적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3조8000억 원, 영업이익 2475억 원, 영업이익률 6.5%를 기록했다”며 “연간으로도 완제기 수출이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각종 환입과 충당금(1200억 원)을 제외하고 보면 영업이익률은 3.2%포인트(p) 더 개선될 수 있었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에는 매출액 3조8000억 원, 영업이익 2362억 원, 영업이익률 6.3%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국내사업에서 수리온 등의 사업종료 시점이 다가오고 반면에 상륙헬기나 소해헬기는 개발 매출이 증가하는 영향 등으로 약보합세가 예상되고, 완제기 수출에서는 폴란드향 FA-50 PL버전 매출이 진행률로 변경되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올해는 다소 과도기적인 측면이 있고 2025년 재차 성장세를 이어나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 수주는 5조9000억 원을 가이던스로 제시하고 있다”며 “올해 말 수주잔고도 23조90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실적은 과도기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나 신규수주와 수주잔고는 양호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완제기 수주가 안정적으로 쌓여가고 충당금 등의 비용 요인이 줄어들면 높은 한 자릿수대 성장(high single digit)의 영업이익률도 가능해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