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경쟁사 ‘리프트’ 실적 오타로 주가 60% 폭등 해프닝

입력 2024-02-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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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이윤 발표 때 0.5%를 5%로 표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 16% 상승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한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에 차량공유서비스 앱 우버와 리프트 로고가 담긴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피츠버그(미국)=AP뉴시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한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에 차량공유서비스 앱 우버와 리프트 로고가 담긴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피츠버그(미국)=AP뉴시스

차량 공유업체 우버의 경쟁사 리프트가 실적 발표 시 실수로 수익성 지표에 '0'을 하나 더 집어넣자 주가가 60% 이상 폭등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프트는 이날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올해 총이윤이 500bp 또는 5%포인트(P)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곧바로 시간 외 거래에서 리프트 주가는 60% 이상 급등했다.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에 투자자들이 급매수에 나선 것. 그러나 이는 0을 잘못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는 올해 총이윤은 50bp 또는 0.5%P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적 발표 시 오타가 발생하는 것은 흔하지는 않지만, 종종 발생하는 일이긴 하다. 그렇지만 잘못된 입력으로 이렇게까지 주가가 크게 반응한 것에 트레이더들은 놀라는 분위기다.

리프트 대변인은 “사무상의 실수에 따른 것으로 회사는 최대한 빨리 이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시간외 거래에서 16% 상승세를 띠고 있다. 4분기 매출은 4% 증가한 12억2000만 달러(약 1조6000억 원)로 나타났으며 순손실은 2630만 달러로 적자 폭을 줄이는 등 호실적의 영향이다.

리프트는 우버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에 2019년 상장 이후 주가가 85%가량 하락했다. 회사 공동 창업자인 당시 로건 그린 최고경영자(CEO)와 존 짐머 회장은 지난해 점유율 하락, 주가 급락, 직원 사기 전하 등을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리프트의 새 CEO로 취임한 데이비드 리셔는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했으며, 자전거 사업을 포함해 큰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사업을 정리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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